장단기 종합계획이 수립되어야

대산 종법사는 제30회 중앙교의회 치사에서 원기 69년도 교단 과제를 제시했다. 종법사 치사에서 밝힌 교단 과제는 여덟가지의 항목으로서 한결같이 다 우리 교단이 당면한 필연성과 중요성을 간직하고 있다. 이 여덟 항목에 걸친 중요과제를 여기에 다시 거시하자면 첫째 교헌 ㆍ 법규정비―법치교단 지향, 둘째 훈련원의 개설과 교리의 생활화, 셋째 대전지역에 외총부 기지 건설, 넷째 영모묘원 사업 적극추진, 다섯째 4대 봉공회 사업의 활성화, 여섯째 육영원 설치―인재양성에 최선, 일곱째 재가교도 교정 ㆍ 교역참여 활성화, 여덟째 중앙총부 경제자립화 추구등이다.
이렇게 열거해 본 과제들은 사실상 장단기적 종합계획으로 수용하여 수행해야 할 현안이며 마침내는 우리 교단이 당연히 해내야 할 일이면서도 어쩌면 이다지도 어렵고 무거운 짐들인가 하는 느낌을 지워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오늘날 우리교단의 발전상은 그 누가 그 어디에서 바라본다 하더라도 그것은 참으로 경이적인 사실이며 괄목할만한 대상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리하여 거금 68년을 살아온 생명의 역사 그 과정에서 우리 교단사에 대한 새롭고 올바른 인식으로부터 교단의 밝은 미래상을 일으켜 세우고 불생불멸의 무한하고 영원한 진리의 바탕으로 오늘의 총체적인 삶을 수용하고 표현하는 그 시간 그 장으로서 우리교단 생명력의 구심은 여기 항상 약동하는 스스로의 기틀을 멈출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교단과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내외의 정황은 매우 복잡미묘하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형세는 수천년 짙게 쌓여온 무명의 장막이 사라지고 새 세상 밝음의 한 길을 여는 과도기로서 아직도 암흑 대립 상극의 기운은 각종의 폭력과 비법 쟁투를 자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평화를 지향하는 이 세상 인류공동체에게 위기와 종말의식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와같은 암흑 대립상극의 난무와 교란행위는 마침내 새 세상의 실체인 정법과 정도의 밝고 두렷한 태양이 바야흐로 허공중천에 솟아오를 때 그 막다른 몸부림과 경련은 저절로 그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그것은 이 세상의 온갖 위기와 종말의식을 그대로 제생의세의 사명으로 돌이키며 나아가는 우리들 마음속의 동기에서 확인하는 것이라야 한다. 이러한 평화에 대한 자각과 평화의 질서를 우리들 한 마음의 질서로서 확립하는 동기는 저 암흑의 한 관문으로부터 스스로 한 발자욱을 나서는 향상과 저 대립과 쟁투의 와중에서 스스로 한 걸음을 물러서고 넘어서는 상생의 바탕에서 우리들로 하여금 다같이 함께하는 삶을 불러 일으키는데 있다 할 것이다.
대산 종법사는 『우리는 인류의 정신개벽을 통하여 어둠과 죄악과 고통에서 헤매는 모든 중생이 하루속히 일원의 광명과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설시하고 이어 이제 국내외 각계 각층에서는 우리의 착실한 성장과 발전에 대하여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우리의 실력이상으로 신뢰와 기대를 하고 있음은 한편 반갑고 한편으로는 우리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절감한다고 교단적 사명이 지중함을 현실적으로 일깨우면서 교단창립 2대말과 대종사탄생백주년을 앞두고 거교적인 성업봉찬사업을 추진하여 우리들 자신과 교단을 반성 정비하고 실력양성 교세신장 각종 보본기념사업으로 대종사와 선진제위의 홍은에 만에 일이라도 보은함과 동시에 자신과 이 교단에서부터 낙원세계를 건설해 나갈 수 있도록 촉구하면서 몇 가지 중요과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앞에서 든 과제들은 이미 대산 종법사께서 천명한 그 기조정신을 교단정책으로 수렴하여 장단기적 교정의 종합계획으로서 합리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의 연구검토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 우리들이 하는 일체의 교단사업들은 교단주의에 사로잡히지 않고 반드시 사회 국가 세계에 이바지하는 그 차원높은 기여도와 일치하고 상통하는 맥락을 지니는 것이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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