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내지 않는 것을 표준
교당주인은 교도라는 의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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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것을 생활표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불공하는 심경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일을 처리하다 보면 즐거움이 온 몸으로 번집니다』

부산교구 동래교당 부회장인 김덕상 교도(원덕회 동래지역 단장, 54)의 모습을 늘상 보아온 부인 이양인 교도(49)와 두 아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화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정에서 부터 존경받는 金교도는 직장과 교당에서도 맡은 일에 대해서 철저히 점검하고 시행하는 편이다.

공무원생활 30여년 동안 보건직(위생분야)에 줄곧 종사하면서 성실로 일관한 그는 다수 상을 받았지만 얼마전 열심히 일하는 내무공직자상을 받은 것이 그동안의 노고를 말해준다.

『전국에서 퇴폐업소로 유명한 감전2동의 술집들에 대해 검찰과 경찰 등 관련기관의 협조로 정화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종교단체에서도 청소년들의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그가 직장일 못지않게 교당 직책을 맡고부터 교당관이 달라졌다. 교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삼하나운동 홍보에 열심이다. 체계적인 교화활동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원덕회 모임때 교화활성화를 위한 좋은 의견이 나오면 모두가 공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교화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교역자들이 순수하게 교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당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교화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교도들이라면 다른 사람보다 달라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베풀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원기69년부터 매년 독거노인 위문과 노인잔치를 열어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휴가때는 가족들과 함께 근처 복지관에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교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봉사단체나 복지시설 및 타기관에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도 자신을 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가능하다면 가족 단위별로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현실 그대로를 자녀들에게 교육시킬 수 있습니다』

그는 특히 장례예식 절차의 간소화를 주장하고 있다. 절약된 비용을 교단의 교육사업과 자선사업에 쓰여진다면 간접교화를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화발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그는 원기40년 김보현 교무의 연원으로 진영교당에서 입교, 부산교구 청년회장과 동래교당 청년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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