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장.사무장 체제, 지역교화활성화 도모
현행 교구제 흐름 유지하면서 소교구제 장점 기대

「지역교화협의회를 지구로 변경하는 것이 교화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총무부가 지난 3차~8차 교무훈련에 걸쳐 3백55명이 응답한 교구규정 개선방안 설문 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이번 설문결과에 따르면 지역교화협의회를 지구로 변경하자는 안에는 찬성 2백52(71%), 반대 79(22%), 무응답 24(7%)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찬성이유로는 「지역교화협의회 체제로는 지역사회교화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지구신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반대이유는 「3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너무 조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총무부장 金主圓교무는 이번 설문결과와 관련, 『대교구제로 바뀌면서 교구가 교당 및 지역교화에 직접 도움을 주기가 어렵고 지역교화협의회로는 교화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많아 설문을 받은 것』이라며 『설문결과 지구변경은 현행 교구제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과거 소교구제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므로 현행 교구제의 단점을 보완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구는 교당 10~20개를 기본단위로 하여 교구장의 제청으로 교정원장이 설치하고, 지구장은 지구중심교당 교감교무가 겸임하며 사무장은 지구장이 제청하면 교구장이 임명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와함께 교구사무국 명칭을 교화국이나 교정국으로 개칭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이번 설문에는 영광교구 분할, 교구교의회 특선위원 임명, 부교구장 제도 검토도 함께 조사됐다. 영광교구 분할에는 찬성 2백86(81%), 반대 54(15%), 무응답 15(4%)로 찬성이 많았다. 찬성이유로는 「성지를 수호하고 교화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농촌지역으로 교세가 약하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교구교의회 특선위원 임명 건은 찬성 2백23(63%), 반대 78(22%), 무응답 54(15%)로 나타났다. 중앙교의회 특선위원 처럼 현행 교의회 구성에 교구내 단체장과 교구장.지구장이 협의하여 지명하는 특선위원을 둘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부교구장 제도는 찬성 1백70(48%), 반대 1백56(44%), 무응답 29(8%)로 차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구 신설은 지역교화협의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화활성화를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나 과거 소교구제 실시 때와 같이 지역교화의 응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무들의 특단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