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대학에 걸맞는 인성교육과 정보화 명문으로 우뚝

<사진>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원광대학교의 4계.

21세기는 MQ(도덕지수)시대!
다가오는 21세기는 난사람보다 된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임을 암시하고 있는 말이다. 바로 21세기의 된사람을 양성하는 곳이 원광대학교이다.

송천은 총장이 취임하면서 내건 도덕대학의 기치는 바로 이를 상징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다. 21세기 정보화사회를 대비해 정보화마인드와 인성이 잘 조화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이리라.

원광대는 원불교 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유일학림이 모체이다. 1946년 崇山 박광전(호적명 길진)종사가 소태산대종사의 유시와 정산종사의 교육구국의 의지를 받들어 설립된 원광대는 개교 반백년을 지나 이제 막 웅비하려는 봉황(학교 상징물)의 기세 그대로이다. 학교 입구에 들어서면 도올 金容沃 동문(96년 한의예과 졸)이 지었다는 「원광·너희는 개벽의 일꾼이어라」고 쓴 표어가 원광대가 지향하는 바를 잘 드러내고 있다.

원광대학교를 한번 둘러본 사람들은 아름다운 캠퍼스를 보고 놀란다. 종교적 감성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知德兼修 道義實踐」이라는 원광대의 교훈이 학교 시설 곳곳에 배어있음을 절로 느끼게 한다.

원광대는 1951년 초급대학 인가를 받은 이래 박길진 총장을 비롯한 출가재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67년 대학원 설립, 1971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박항식·윤흥길·양귀자 등 많은 문인을 배출했으며 한의대를 비롯한 의학계열은 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현재 15개 단과대, 10개 학부 48개 학과, 5개 대학원에 2만3천여명이 재학하고 있고 지금까지 5만8천여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 인성교육=도덕대학을 표방하는 원광대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불교의 교립대학인만큼 대학교당을 통해 학교사랑운동과 기도운동을 전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운영하고 있는 「선과 인격수련」강좌와 사회봉사활동 학점화, 심장병어린이돕기, 의료봉사활동 등은 원광대의 자랑거리이다.

■ 대학정보화=정보화는 원광대의 경쟁력있는 분야 중의 하나이다. 송천은 총장이 취임하면서 총장 직속의 「정보화추진위」를 설치, ▷교수와 전교생에게 인터넷ID부여 ▷타지역 유명교수의 원격위성강의, ▷교내 곳곳에 인터넷 카페 설치 ▷도서관 전산화를 비롯 전 캠퍼스를 하나로 잇는 LAN시스템을 도입, 종이없는 첨단정보화추진대학으로 위상을 굳혔다.
원광대는 올해 교육부, 정보통신부, 동아일보사가 공동주최한 대학정보화평가에서 전국 1백30개 대학중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원광대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대학정보 인프라를 미래지향의 지능형 적응시스템으로 혁신하는 「비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후쿠오카 컴퓨터그랙픽대전에서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오성준 학우가 대상을 차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4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MS)와 컴퓨터교육협약을 맺어 정보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 학생복지제도·취업률=원광대의 학생복지시설은 전국 최고수준이다. 총 1천4백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 기숙사시설, 학생회관, 임해수련원과 전국최고 규모의 다양한 장학금제도를 갖추고 있다. 취업률에 있어서도 62.7%가 취업, 전국대학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 활발한 예체능활동=원광대의 장점은 창의력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많은 문인을 배출한 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 한국 구상조각대전 대상 수상 등 각종 공모전에 대거 입상하고 있는 미술대학 등 예능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체육분야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배드민턴, 복싱부 등이 있고, 레슬링, 야구, 핸드볼팀등도 국내외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지역사회봉사=제생의세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1978년 개원한 원광의료원은 의과대학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지역사회 보건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1968년 개관된 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4층의 건물로 국내 대학박물관중 가장 규모가 크며 다양한 민속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역사문화강좌는 지역사회의 문화유산답사를 통해 지역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확산을 위한 교육용교재 25권을 개발 지역민을 대상으로 수시교육하고 있고 농촌정보화 자원봉사와 청소년 컴퓨터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취재 문향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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