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민속놀이연구소 창립식
서울회관서 기념세미나도 열어

지난 13일 서울회관에서 열린 삼동민속놀이연구소 창립 기념세미나에서 심우성 공주민속극박물관장이 「민속놀이의 전승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 부설 삼동민속놀이연구소 창립식 및 기념세미나가 지난 13일 오후2시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있었다.

삼동민속놀이연구소장 정인성 교무(서울교구 사무국장)는 연구소 창립과 관련 『1985년에 시작한 제1회 솜리어린이 민속큰잔치를 시작으로 14년 동안 국내외에 25개지구·지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민속큰잔치에는 30여만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속놀이를 좀 더 체계화시키고 전문화시키는 노력은 부족했다』면서 『기존의 성과물을 체계화시키고, 보다 앞서 연구하고 바람직한 민속놀이 문화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연구모임을 만들고자 연구소를 창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동민속놀이연구소는 앞으로 민속놀이 관련 연구 및 발표, 세미나를 통한 전문성 고양, 민속놀이 전문가 양성, 민속놀이 연구성과물 발간 및 보급 등을 할 예정이다.

이날 초청강연을 한 심우성 공주민속극박물관장은 「민속놀이의 전승방향」이란 발표를 통해 『민속이란 민간풍속의 준말로, 민속의 바른 뜻은 옛날의 풍속이 아니라 오늘의 일상생활 속에 살아있는 풍속을 말한다』며 『따라서 민속놀이란 면면한 역사와 함께 우리민족이 생활의 슬기를 지녀오는 생동하는 삶의 놀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그는 민속놀이가 계승되어야 하는 이유로 △민속놀이가 지니는 공동체성과 협화성 △전래놀이 속에 숨어있는 슬기와 용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건강성 △일과 놀이를 썩 잘 조화시키고 있다는 것 등을 꼽으며 『우리는 따사로운 화합과 슬기로 이루어진 민속놀이를 서둘러 되찾아 오늘에 걸맞도록 재창출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자』고 역설했다.

이어 류화석 연구원(분당교당)은 「어린민속큰잔치의 종합분석 및 방향모색」이란 연구발표를 통해 어린이 민속 큰잔치의 발전과정과 아울러 각 지역별 민속큰잔치의 내용을 분석하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민속큰잔치의 과제로 이념적 지향의 명료화 내지는 목적의 구체화 작업, 놀이에 대한 전문적 연구, 세시풍속과 연계성, 생활속에 자리잡는 문화로의 창출, 새로운 놀이의 개발과 보급 등 9가지를 제시한후 『이런 행사가 어린이날에 국한된 일회적 행사에 그치지 말고 생활속의 문화, 생활을 변화시키는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노력과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소측은 이날 창립식을 기념해 서울회관 옆 동작구 흑석체육센터에서 가족 제기차기 대회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는 실무위원으로 위촉된 각 교구별 민속놀이 담당자 대부분과 연구원들 일부가 불참, 좋은 모임의 출발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연구소는 서울회관 410호 위치한다. ☎ (02) 815-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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