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고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해서 우리의 기본 업무인 교당개척과 교화업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 교화를 활성화 하는 일, 그리고 교당을 개척하는 일은 정산종사 탄생100주년 기념대회 추진과 함께 멈출 수 없는 교단의 당면과제이다.

우리나라는 건국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으며 그에 따른 피해는 기업과 국민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그 이름마저 생소하기만 했던 IMF의 한파는 기업체와 금융계뿐 아니라, 종교계에도 고통분담과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危機)라는 단어는 「위험한 순간」 또는 「위험한 시기」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으나 이를 다시 음미해보면 「위험하다」는 뜻과 함께 「기회(機會)」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위기를 교화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교당개척과 교화활성화에 새 바람을 불리는 의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요청된다.

교정원 교화부에서는 최근 각 교당과 기관 교무들에게 교당설립을 권장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역기능 또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겠으나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우리의 기본업무인 교화활동을 결코 게을리할 수는 없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불안이 가중될수록 종교가 책임져야할 몫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오늘의 경제위기를 기회로 알고 적극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워커 前주한美대사는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인들은 할 수 있다(Can Do)는 애국적 유대감으로 IMF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러한 믿음은 국가적 대의를 위해서라면 금붙이라도 선뜻 내놓을 수 있는 우리(our)증후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분명해졌다. 정산종사 탄생10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전국 시·군 소재지와 영광·익산지역 면소재지에 교당을 설립하기 위한 개척불사에 우리 모두 하나가 되고 우리 모두 기쁘게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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