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활용과 원불교 대사회 홍보

'카페관리''홈페이지 운영관리' 활성화 돼야

▲ 궁동교당 홈페이지

현재 원불교의 인터넷 활용 및 홈페이지 운영관리 실태는 바닥권에 근접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육기관, 산업기관, 병원, 복지기관 등은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잘 운영되고 있지만, 교당이나 교구 등 실질적인 교화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홈페이지를 교화현장에서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타 종교의 모습을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 원불교는 아직 인터넷 활용 및 홈페이지 운영에 있어 초보적인 단계이며 가야할 길이 먼 상황이다.

홈페이지 활용도가 낮은 이유
각 교당 주임교무 및 기관장이 인터넷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교당의 입장에서 신규 교도의 대부분을 차지해야 할 사람들은 부부 교도, 젊은 교도, 청년, 학생들로 그들은 이미 인터넷 세대인데, 인터넷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데 실패를 했다고도 볼 수 있는다. 선도자·주도자들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이용한 직·간접 교화방법
인터넷을 교화에 활용하는 부분은 크게 2가지로 봐야 할 것이다. 첫째는 간접교화로서 홍보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나 자료실 역할을 하는 부분을 의미한다.

이는 홈페이지의 대부분의 목적과 동일한 부분이다. 가령 검색어로 원불교가 떴을 때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고, 궁금해하는 부분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가장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직접교화이다.
교화행위에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교화라는 행위를 성불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존재하는 모든 교육행위 및 조력행위라고 했을 때 인터넷이 그 직접적 연관이 있을 경우 인터넷을 통한 직접 교화 방식이라고 칭할 수 있다.

성불은 개인이 하므로 자신이 '마음을 열게' 하는 부분이 핵심이다. 자신의 소중한 에너지가 쏟아져 나가는데 그 부분이 성불의 길과 연관이 있을 때라면 성공이다.

게시판의 답변, 댓글 달아주기, 사진게시판 활용하기, 좋은 지식 전달하기 등이 그 예제이다.

▲ 강남교당 홈페이지

인터넷의 단점
인터넷은 끊임없이 시간과 공간과 '관심'을 밖으로 밖으로 밀어낸다. 성불의 1순위 작업을 안쪽으로 안쪽으로 내 자아를 돌아보게 해서 찾아내는 작업이라고 한다면 그 반대다. 인터넷과 '도를 이루는 일'이 관계가 있을까? 이런 근본적 의문에 대한 질문이 인터넷이 배척(?)받게 된 한 원인이 된 듯도 하다.

현재의 사회 모습은 그저 모두가 밖으로 시선을 돌리게끔 하고 있다. 그러나, TV를 잘 활용해야 하는 물질 문명의 총아로 응대를 하고 있는 것처럼, 인터넷도 잘 활용해서 써야하는 그저 한 물질 문명의 모습으로 봐야 할 것이다.

교화에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곳
모범적인 구성으로 인터넷을 잘 활용한 곳을 몇몇 소개한다.

정천경 교무의 원불교와 가정 이야기 (http://cafe.daum.net/wongajung) 는 인터넷카페를 잘 활용한 경우다. 분당교당 (http://www.wonbd.net), 강남교당 (http://www.wongangnam.com)은 홈페이지로 나름대로 잘 구성 되어 운영이 되고 있는 홈페이여서 모범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 관련 중요 용어 설명
인터넷 관련 중요한 용어를 일부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 카페'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 특정 회사에서 게시판이 주가 된 커뮤니티 홈페이지를 무상으로 준 공간으로 용량과 회선트래픽을 무료로 주는 대신 회사는 강제로 보게끔 한 광고수익을 가져간다. 개인이 개설하지만 여러명이 글을 쓴다.

'블로그'는 '개인이 개설해서 개인이 쓰는 개인 게시판 홈페이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 카페와 마찬가지로 특정 회사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광고수익을 가져간다. 개인 게시판임에도 블로그가 유명해지게 된 이유는 스크랩하기 쉽게 되어 있고 각 검색엔진에서 블로그의 최신 내용이 바로 검색이 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는 특정 이름(도메인)을 주소창에 적었을 경우 나타나는 경우다. 독립된 공간으로서 서비스가 되는 개념이다. '미니홈피'는 블로그와 비슷하게 개인이 주가 되는 서비스이나 디자인이 개인에게 어울리게끔 예쁘게 되어있다. 일기장처럼 관리되는 특징이 있다.

'UCC동영상'이란 트래픽 비용을 많이 내야 하는 동영상 서비스를 규모가 매우 큰 회사들이 무료로 저장공간과 트래픽비용을 제공해 주면서 확산이 된 서비스로, 퍼가기 매우 쉽기 때문에 유행을 타면 6개월만에 전 세계적으로 1억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 정천경교무의 원불교와 가정 이야기 인터넷 카페

홈페이지 제작, 운영의 장·단점
홈페이지는 크게 3가지가 충족 되어야 구성된다. 홈페이지 이름(도메인) 별도, 홈페이지 내용(그림 등) 별도, 24시간 서버 웹호스팅 별도다. 대부분 각 1년마다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유료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위 셋 중에 하나라도 빠진다면 운영이 어렵고, 무조건 3가지가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접근 및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운영 및 기획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계간별 잡지책(?)하나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다.

내용에 있어 변화를 줘야 할 경우 잡지책 인쇄를 아무나 하지 못하 듯 홈페이지 제작 업체가 아니고서는 수정이 어렵다. 물론 공지사항이나, 게시판 글쓰기 등 정도의 관리는 아무나 할 수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는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데에 장점이 있다. '인터넷 카페'에 세들어(?) 사는 경우 그 자료실의 내용을 한꺼번에 퍼올 수 없거니와 쌓이는 자료는 4~5년이 되면 될수록 카페를 서비스하는 회사의 소유물이 될 뿐이어서, 애정을 가지고 참여를 하게끔 하는데는 홈페이지가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쓰임의 변화
초기의 인터넷은 검색의 내용을 알게 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의 인터넷은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에게 독서실에서도 학원 강의를 듣게 할 수 있게 하였다.

도서관 열람실에 가보면 학생 뿐 아니라 고시생들이 이어폰을 꽂고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학원 없이 하루 8시간씩 듣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잘 나가는 유아용 플래시 콘텐츠들은 아이들을 만 2살에 한글을 읽을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UCC 기반 동영상' 환경은 좋은 콘텐츠가 있을 경우, 전 세계적 한번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딘가에 한 발을 들여놓는다'는 의미는 '새로운 환경에 안테나를 하나 더 올린다'는 의미와 같다. '한 발을 디디면 원둘레로 더 많은 면적이 새롭게 보인다'는 말은 이미 정설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10년전 아니 단 3년 전 만이라도 인터넷을 무시하지 않고 한 발 더 내디뎠다면 알게 되었을 원주율의 분량은 더 많았을 것이다.

인터넷이 이렇게 가니 '세상 인심이 이렇게 변하겠구나'를 가늠하지 못하고 오히려 쫓아가기도 버거운 상황이, 지금의 상황이다. 원불교도 인터넷 시대를 능숙히 적응해 헤쳐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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