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장교를 배정 받을 수 있는 병적편입대상 종교로 선정된 것이 지난 24일로 4주년이 되었다. 그 동안 교단에서는 군교화를 위한 여러 움직임이 있었다. 겸직이던 군종교구장을 전담으로 인사를 배려했고 특별교구의 명칭도 군종교구로 바꿨다. 양제우 교구장은 몇몇 사단장과 부대장들을 만나며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부산교구에서는 문정석 교무가 부임한 육군 제53사단 충렬부대에 충렬교당 신축을 추진하고 있고, 재가 4개단체 정진기도 성금의 일부가 입교장병 관리비용으로 전달됐다. 계룡대에 신축중인 교당이 금년에 완공되면 군교화 활성화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이다.

상반기 군교화 담당 교무 연석회의가 군종교구 주최로 15∼16일 서울에서 열려 군교화에 대한 정보공유와 입교 장병 관리 및 군종장교 추가 배정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조직교화를 위한 유기적인 시스템 구축과 교화활동을 위한 경제적 토대 마련, 군내 원불교 위상 강화를 실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했다. 육군훈련소 및 부사관학교에서 연평균 5,000명 이상 입교하는 군장병들의 관리시스템에 대해 다시 체계를 잡는 일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그 동안 군 정신전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며 군종장교의 증원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국방부의 불가 방침에 속수무책으로 그 꿈이 좌절됐다. 현재 전군을 통하여 단 1명의 군종장교 뿐인데, 이 1명의 군종장교가 임기를 마치고 전역을 한 후 후임으로 다시 1명의 군종장교를 선발하여 교육 과정을 거친 후 임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당기간 공백기가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교단에서는 3군(육군·공군·해군)에 1명씩 적어도 3명의 군종장교를 승인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었다. 그러나 타 종단의 정원을 줄여서 본교에 배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기득권 종단의 반대도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므로 입교장병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것이다. 군내 신자의 수가 현저히 증가하면 법적으로 증원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본사에서는 4월부터 판형이 바뀌면 군교화에 지면을 배정하여 일조를 하고, 군부대 원불교신문 보내기 사업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직접 군교화에 참여하는 관계자들 뿐 아니라 재가출가 전 교도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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