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문화연구소, 원불교사상연구원 학술대회 공동주최

오랜 세월 종교는 인류문명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인간 삶의 고민과 화두를 다루어 왔다.
또한'마음과 생명'이라는 주제는 최근 많은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연구하는 주제어 이기도 하다.

17일 용산 하이원빌리지에서 한국종교문화연구소와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이 '마음과 생명 그리고 종교'라는 주제로 연 학술대회 역시 '마음, 생명, 종교'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각 주제에 대한 개별적인 이해까지도 심화시키기 위한 과정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이날 학술대회의 1부에서는 김도공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가 '생명윤리와 마음공부'라는 주제로 발제한 데 이어 박규태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와 김항섭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가 각각 '일본인의 생명관-계보적 일고찰', '가톨릭교회와 생명 논의-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해 한국과 일본, 라틴아메리카 등 지역별 비교가 가능하도록 전개했다.

이어 2부에서는 김정현 원광대 인문학부 교수와 손흥도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 이창익 한신대 학술원 연구교수가 철학과 마음치유와의 관계, 한의학적 입장에서 바라본 생명관, 생명개념과 종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항섭 교수는 "생명의 논의는 개별 생명뿐만 아니라 집단의 생명 또는 삶,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자연의 생명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시도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톨릭교회 내에서 생명 논의는 낙태나 사형 반대 등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생명운동과 시민사회운동, 그리고 환경운동 등 아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면서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신학, 경제신학, 생태신학을 사례로 들며 생명에 대한 논의가 특정 교의가 아닌 생명들이 위기에 처한 현실에 대해 총체적인 인식과 판단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원불교사상연구원 장진수 교무는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해 "원불교 사상연구원은 그동안 마음에 논의를 꾸준히 진행시켜 왔다"며 "마음과 생명, 종교라는 주제를 잡고 마음인문학 차원에서 여러 주제를 마음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리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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