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모델교당 선정 통해 코칭 시스템 구축
학교와 지역 교당 연계 절실
현장과소통

청소년 '희망숲'이 교당·교립학교·청소년수련기관과 대사회적 활동역량이 결집되면서 원불교100년을 향한 터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래지향적 교화환경 구축과 재가청소년 교화자 양성, 청소년 대사회 실천운동을 선도할 청소년 '희망숲' 프로젝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3월29일에는 교화 열정과 의지, 책임과 비전에 기반한 청소년 교화성장과 활성화의 주축교당을 선발했다. 청소년 성장 모델교당 공모에서 자유주제인 어린이분야에서는 부천·용인·원남교당이, 학생분야에서는 해운대교당이 선정됐다. 청년분야에는 부산· 중구·나운교당이, 지정주제인 학생 학습코칭에는 종로교당이 선정돼 교화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태세다.

청소년국 박은아 교무는 "학생 학습코칭의 경우에는 명문대 출신 석·박사 청년 12명이 담당하게 된다"며 "마음공부에 바탕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요 중 타자녀 교육의 실천으로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육의 평등권을 부여해 인재를 양성하자는 의미가 있다.

청소년 성장 모델교당은 공모 선정 후 1차 교육을 마친 상태로, 성장모델 교당 코칭 기초 조사자료를 성장모델 교당에 발송해 교화환경 분석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성장모델 교당을 지원하게 될 자문단을 위촉해 교화현장의 구체적인 코칭을 할 예정이다.

올해 전무출신 인사 중에 주목할 부분은 재가운영 학교에 청소년 담당교무를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교정원이 전무출신 인재양성에 정책과 인사로 뒷받침하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교무가 배치된 전북여고는 윤여웅 훈산학원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법당이 마련돼 있어 교화의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된 형편이다. 김태연 교무는 "지금은 교화 준비기로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고 교사들과의 관계형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전북여고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으며, 주중에 법회개설과 원불교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교화에 점진적으로 다가설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휘경여고 남수정 교무는 "1학년 전체 종교수업을 진행하면서 토요일에 학생법회와 한 달에 한번 교직원 법회, 월초기도로 교화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휘경여중에 현지윤 교무가 부임하면서 교화에 힘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면에는 최준명 휘경학원 이사장의 청소년교화 의지와 교단에 대한 공심이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 법당의 한계다. 지역교당과 연계없는 청소년교화는 교립학교나 재가 운영학교의 실적 쌓기로만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교당과의 연대가 꼭 필요하다. 지역교당도 청소년교화에 있어 재가 운영학교와 어떻게 소통하고 함께 교화할 지를 모색할 때 청소년교화는 시너지를 발생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교립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 교화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교당과의 연대가 필요충분조건임을 알고 적극적인 대처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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