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정부, 기업, 국민의 노력이 결부 돼야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사막화, 질병, 물 부족, 농작물 피해,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상재해는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기온의 상승으로 인한 기후의 변화를 가져와 토양의 증발량 증가로 인한 토양의 건조화(사막화), 강우지역 집중성, 지역식생의 변화, 해수온도와 해수면의 상승 등을 유발한다. 이는 자연생태계의 변화는 물론 사회, 경제적 차원에서 농업, 축산 및 산업활동 전반과 인간의 보건, 주거환경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북극에서는 우리나라의 1/30만큼 큰 빙산이 사라졌고 지난 백년간 지구 해수면은 10∼25cm정도 높아졌다. 육지의 1/3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서 사막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질병이 온대지역으로 확산되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재난과 피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구 온도 15℃

지구의 대기는 외부에서 오는 태양에너지는 잘 통과시키나 지구표면에서의 지구 복사에너지가 우주 공간으로 방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재흡수 해 지구 표면의 온도를 약 15℃의 온난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대기가 없다면 평균온도는 -18℃로 내려가게 된다. 지구온난화란 이와 같은 효과를 갖는 온실가스가 대기로 배출되어 그 양이 증가해 대기온도가 점점 높아지는 현상이다.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가 대기 중으로 배출됨으로써 일어나는 온실효과 때문인데, 자연계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온실효과 기체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이다. 온실효과 기체는 가시광선을 투과시키지만, 적외선을 잘 흡수하는 광학적 성질을 가진 기체로 프레온가스, 할론가스, 메탄 등의 유기가스, 질소산화물, 오존 등은 적외선을 잘 흡수하는 온실효과기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현재와 같이 15℃ 유지되는 이유는 바로 이 온실효과 때문으로 달의 표면이 태양이 비추는 쪽은 100℃가 넘고 반대 쪽이 영하 200℃가 되는 이유는 대기가 없어 온실효과 현상이 없기 때문이다. 즉, 온실 효과 때문에 생물들이 지구상에서 살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현상의 변화

최근 우리나라는 온난화 영향으로 계절적 변화가 생기고 있다. 겨울은 따뜻해졌고 여름은 극 기온이 높아 열대야 현상이 자주 일어나며 국지성 호우도 많이 내리고 있다. 그리고 가을은 계절이 늦고 봄은 일찍 찾아오나 봄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여름에 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태풍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10년(1996~2006)간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약 3.8개로 20년 전보다 약 1.0개가 증가하였다. 이는 수온의 상승이 우리나라 태풍의 근원인 북태평양 고기압에 더욱 힘을 실어주어 태풍이 만들어지는 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뜻한 수온으로 인해 태풍의 에너지인 수분을 바다에서 계속 공급 받을 수 있게 되어 태풍의 강도가 더욱 강해진 것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1935년 이후 2∼4℃ 상승되었고 2060∼2080년 후에는 온도가 4∼6℃ 높아져 현재보다 2∼3배 올라가면 겨울과 봄 가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실효습도가 30%이하로 내려가 자연 화재 발생 위험도가 커지게 된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는 이외에도 산성비와 황사, 오존층의 변화, 해수면의 상승, 중위도 여름의 건조화, 사막화, 이상기후 현상 등의 결과를 가져와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 속의 인간

지구의 대기가 2℃ 상승하면 오존의 농도가 5% 증가한다. 이 오존은 폐 조직을 손상시켜 천식이나 다른 심폐 기관의 질병 유발율을 높인다. 특히 한대지역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인한 한대지역 특유의 질병은 감소하나 전체적으로 사망률과 질병의 증가가 예상된다. 더운 날이 많아지며 더위에 의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1995년 6월 미국 시카고에서는 약 700여 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예 등이 보고되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률이나 질병 등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에 대한 적응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이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의 상승은 해수의 팽창, 고산지대의 빙하 및 극지방 빙원의 용해를 가져오고, 용해된 물의 해양 유입 등으로 인하여 해수면의 높이를 상승시키게 된다. 이런 해수면의 상승은 해안지역의 토지 손실과 습지대의 감소를 가져오며 해안선 지도를 변화시켜 저지대 및 군소 도서국의 수몰을 유발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4천 600만 명이 홍수의 위험 속에 살고 있으며,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네덜란드는 국토의 6%, 방글라데시는 17.5%가 수몰될 것으로 예측된다.
▲ 급격한 온난화로 인해 지구에 대재앙이 온다는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


인간의 노력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이 아닌 정부, 기업, 국민 등 총체적으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구환경문제가 국제사회의 질서재편의 동인으로 부각돼 체결된 국제환경 협약은 약 210여 개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약 40여 개의 환경협약에 가입되어 있다.
지금까지 환경협약이 체결 될 경우 그 협약이 가져올 사회·경제 내에서의 부정적 파급효과만을 인식해 협약의 규범력을 약화·회피하려는 수동적이고 비협조적인 자세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런 자세를 버리고 국제규범의 기본 취지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우리 후세의 미래를 위해 환경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긍정적,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노력과 국제 사회에 동참하는 자세는 후손들에게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기본 윤리를 심어 주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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