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울안운동 창립10주년,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과 은혜 나눠

▲ 한울안운동 한지성 이사장이 한울안 케이크를 참가자들과 함께 완성시키고 있다.
"우리 보통사람들의 힘이 모여 보통 아닌 큰 일을 해내는 날이 올 때까지 우리 함께 손잡고 갑시다."

한울안운동 창립10주년 기념식에서 한지성 (사)한울안운동 대표가 전한 인사말이다. 앞서 한 회장은 "신앙인들부터 벽을 허물고 내 종교인끼리만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울타리 안의 식구처럼 함께 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창립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세상의 가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상생으로 사는 길이란 몇몇 개인이나 단체나 국가 많은 돈을 들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사람 사람마다 나누고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사)한울안운동은 5월29일 서울 우이동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창립10주년을 맞아 이웃종교인과 다문화가정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창립 당시부터 함께 활동한 이해인 수녀는 병환으로 참석 대신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으로'라는 축시를 전해 왔다.

이 수녀는 축시에서 "물방울처럼 작은 힘도 함께 모이면 깊고 큰 사랑의 바다를 이룰 수 있음을 오늘도 새롭게 배운다"며 "사랑에 대해 말만 많이 하는 이론가가 아니라 묵묵히 행동이 앞서는 사랑의 실천가가 되도록 깨어 기도한다"고 한울안운동의 창립정신을 표현했다. 이 수녀의 축시처럼 (사)한울안운동은 2000년 4월 창립 이후 '북한아기에게 분유보내기'와 '아프리카 오지주민돕기 우물파기 지원', '평양 빵공장 설립 지원', '캄보디아 바탐방 무료진료소 건립 후원' 등 종교와 국가, 인종의 울타리를 넘어 소외된 이웃들과 은혜를 나눠왔다.

또한 국내에서도 '태안앞바다 기름유출사고 피해복구활동 지원'과 '다문화가족지원사업', '헌산중학교·한겨레학교 설립 지원'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한울안운동의 뜻에 동참하는 회원은 3천여 명으로 매년 3억원의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바하이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대표들이 온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한울안 케이크만들기와 그동안 한울안운동의 후원을 받은 캄보디아와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무용과 무형문화재 '진도다시라기 공연' 등 나눔과 어울림의 무대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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