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종법사 유럽교구 순방, 무시선 한울안공동체에서 법회
인류 평화 위해 기도하고 윤회 사상에 대한 화두 던져

▲ 프랑스 노르망디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 대법회를 마친후 꼬빌시 주민들에게 태권도 시범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프랑스 노르망디에 위치한 유럽 무시선 한울안공동체 대각전에서 꼬빌시 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법잔치가 열렸다.

유럽교구를 순방중인 경산종법사는 5일 오후3시(현지시간) 파리교당 교도를 비롯 180여 명의 참석 주민들에게 "봉주루(안녕하세요)!"로 불어 인사를 건넨 후 노르망디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상륙작전을 개시했던 지역임을 상기시켰다.

경산종법사는 "6일이 상륙작전 66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들었다"며 "우리가 기념을 하는 이유는 그 무렵에 열반을 맞이한 모든 영령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인류 공동의 적인 전쟁을 없애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인류에게 주어진 문제인 사람이 살다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생사), 행복과 불행의 운명을 결정짓는 주인공은 누구인가(운명), 어떠한 마음이 행복인가(행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마음을 단련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설법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따뜻하게 맞이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인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 올리는 이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축원한 후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영혼은 있는가 없는가?"를 질문하며 윤회사상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에 앞서 꼬빌시 장 쉬하 시장은 "경산종법사를 모시고 법회를 보게 되어 기쁘다. 선방이 처음 열릴 때, 이상하고 서먹했지만, 이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고맙다. 법회를 열어 이 지방 사람들을 초청해주어 감사하다"고 축하했다.

김신원 유럽 교구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서 오신 경산종법사님을 모시고 한국의 정신세계와 문화를 알리는 축제를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먼저 우리 마음의 평화를 얻고 우리들의 가정에, 이웃에,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법회 후에는 파리 동남풍의 장구, 농악, 사물놀이, 상모돌리기 공연과 불세출의 퓨전국악 공연, 태권도 시범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렸다. 이어진 한국음식을 위주로 한 만찬이 있어 주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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