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법 원 학습코칭

▲ 아이의 행복감과 자존감을 살려주는 자기주도학습법을 지도하는 모습.
자기주도학습법이 과열된 대한민국의 사교육 열풍을 잠재울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사회환경에서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청소년국과 새삶회, 종로교당이 원불교형 자기주도학습법인 '원 학습코칭'을 내놓았다.

기존의 자기주도학습법이 학습능력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자존감 향상을 수단으로 인식한다면 '원 학습코칭'은 아이의 행복감과 자존감을 목적으로 하며, 학습능력과 성적은 이에 따라 자연스레 향상된다고 본다.

청소년국은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해 "시간 관리와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꿈을 향해 노력하고, 마음공부를 통해 행복한 마음을 길러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마음의 힘이 학습 뿐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서 청소년국 등 주최측에서는 '원 학습코칭'을 '원(Want, 願)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최고(One, 元)의 학습전략'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는 청소년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함으로써 가정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동시에 가정이 어려운 청소년에게도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공평히 제공해 교육 평등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심리검사를 통한 성격유형 파악과 함께 학습특강과 멘토상담으로 나눠 시간관리, 진로탐색, 주요과목 특강, 고민 상담, 과목별 코칭 등을 구체화해 시행한다.

실제로 5월29~30일 실시된 '제1기 멘토-멘티 MT'에 참가한 학생들도 대부분 프로그램에 대한 큰 만족감을 표했다.

청소년국 등이 '원 학습코칭'에 열의를 가지고 임하는 것은 대외적으로는 프로그램 대상자의 자존감 및 학습능력 향상과 소외계층 자녀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대내적으로는 침체된 청소년 교화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교도~청년, 대학생~청소년을 잇는 멘토링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그동안 교화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학생~청년, 청년~일반간 연결고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종로교당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 학습코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각 교당에서 멘토 역할을 담당할 청년·대학생의 확보와 함께 이들의 활동을 위한 교당의 이해와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청소년국과 새삶회에서는 5명의 강사와 8명의 멘토를 확보, 교육생의 수용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새삶회 최희공 원무는 "바쁜 사회생활과 학교생활 속에서 멘토로 활동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향후 전문강사진의 교육 등을 통해 멘토로 지원하는 대학생과 청년들 역시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 시행되고 있는 '원 학습코칭'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교당의 지원 역시 자연스레 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청소년국과 새삶회, 종로교당은 현재 중1에서 고2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3개월 일정으로 '제1기 원 학습코칭'을 실시하고 있으며, 9월에는 기간과 인원을 늘려 2기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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