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종법사 유네스코 초청 대법회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 가지 길' 제시

▲ 9일 유네스코 본부 대강당에서 경산종법사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 가지 길'에 대해 설법했다.
유네스코 본부 대강당에서 평화의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9일 오후5시(파리 현지시간) 파리교당 설립 20주년과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6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경산종법사 초청 대법회에는 800여 명의 파리 시민들이 참석했다. 실론 소승불교 승려와 한국 승려의 모습도 드물게 눈에 띄었다. 이날 이민수 교무의 사회로 진행된 대법회는 김신원 유럽교구장의 개식사에 이어 장기원 유네스코 한국대사의 환영사, 담마라타나 세계불교도우의회(WFB)부의장과 도미니끄 트로띠뇽 유럽불교대학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유네스코 한국가입 60주년이 14일이어서 장 대사의 감회는 특별했다. 그는 "1950년 6월14일 유네스코에 가입한 후 11일 만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짧은 한 달 동안에 평화와 전쟁을 경험한 아주 특별한 6월이다"고 회고한 뒤 "유네스코의 핵심가치인 '전쟁 없는 평화'와 맥을 크게 같이하는 경산종법사님의 설법을 통해 지구 곳곳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 건설이 실현되기를 기원한 후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 가지 길'에 대해 설법 했다. 경산종법사는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탐욕의 마음을 자비의 마음으로 바꾸면 된다. 그 마음을 단련시키는 것이 핵심문제이다. 행복의 지름길은 나의 마음나라를 행복하게 만드는, 마음을 훈련시키는 일"이라며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에게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또 "때때로 텅 빈 본래 마음을 비추어 보아 행복과 평화의 원동력을 삼을 것과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인이 되어 대보은자가 되어야 하며 어떤 일을 하든지 은혜를 생산하여 행복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의시간에는 마음공부의 실질적인 문제인 화를 다스리는 방법과 불교의 유아독존(唯我獨尊)은 너무 개인주의적인 관점이 아니냐는 질문에 경산종법사의 답변이 이어졌다.

경산종법사의 설법이 끝난 후 장정수 원로교무의 주례로 평화를 위한 기도와 일원상서원문, 반야심경의 독경이 있었다. 파리에 사는 교민 염경수 씨는 "종법사님의 인상이 정말 맑으셔서 뵙기만 해도 좋았다. 시의적절한 주제로 평화를 기원해주셔서 감동적이었다. 한국인의 긍지를 살려줘서 고맙다"고 치하했다.

유네스코 대법회에는 라마코카 교당 김혜심 교무, 프랑크푸르트교당 최원심 교무, 파리교당 김제영 교무, 베를린교당 염관진 교무 등 해외 주재교무와 장정수 원로교무, 강낙진 법무실장, 김상호 국제부장, 박성인 수위단회사무처장, 한화중 국제부 과장, 박원종 원불교TV 교무 등 출가교도와 프랑크푸르트 교도회장과 교도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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