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종법사 프랑크푸르트 대법회, 마태우스교회에서 법문

▲ 독일 마태우스교회에서 프랑크푸르트교당 대법회가 교도들과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산종법사가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에 위치한 마태우스교회에서 교민을 위한 대법회에서 설법했다.
경산종법사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고속전철(TGV)을 이용하여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한 후, 12일 오후5시 열린 법회에서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 가지 길'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대법회는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교민 170여 명과 독일 현지인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독일 현지인을 위한 동시통역은 베를린 교당 염관진 교무가 맡았다.마태우스교회는 정면 중앙에 모셔져있던 예수의 십자가 수난상을 내리고 그 자리에 법신불 일원상을 임시 봉안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법회에는 10년 이상 잠자고 있던 교도들이 찾아왔고, 교도의 친구들인 기독교 신자와 정토회 불교 교도가 다수 참석하는 등 이웃종교인들이 함께했다. 한인 천주교회에서는 축하꽃다발을 보내오는 등 종교 유대를 과시했다. 이날 대법회 참석을 위해 250㎞가 넘는 길을 달려온 재독한인회연합회장 최병호씨와 영사가 참석하여 축하했다. 독일 교민 사회에서 원불교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안정수 교도는 "교회에서 법회를 열었다는 것이 상징성이 크다"며 "영상으로만 뵙던 종법사님의 법문을 직접 받들게 돼서 크나큰 영광이다"고 감격해 했다.

설법이 끝난 후 '불세출'의 국악공연이 이어졌고, 청소년 10명으로 구성된 성가대는 차덕상 교도의 지도로 '둥그신 임의 광명'과 '청법가'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법회 후에는 교도들이 마련한 비빔밥을 마태우스교회에 마련된 식당에서 함께 먹으며 환담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교당 교도들은 이번 대법회를 위해 안명원 교도회장을 비롯한 교도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교포신문인 〈우리신문〉에 두 차례 대법회 광고가 게재됨으로써 교민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원불교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법회 당일에도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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