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46: 원불교에서는 자녀를 어떻게 교육하도록 가르치고 있나요?

답: 원불교에는 4법 9도라고 해서 자녀교육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녀교육의 4법은 〈대종경〉 인도품 45장에 '자녀를 가르치는 데에 네 가지 법'이 있다고 대종사께서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심교(心敎)라 마음에 신앙처를 두고 바르고 착하고 평탄하게 마음을 가져서 자녀로 하여금 먼저 그 마음을 체받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행교(行敎)라 자신이 먼저 실행하고 행동에 법도가 있어서 자녀로 하여금 저절로 그 실행을 체받게 하는 것이요, 셋째는 언교(言敎)라 매양 불보살 성현들과 위인 달사들의 가언(嘉言) 선행(善行)을 많이 일러 주어 그것을 기억하여 체받게 하며 모든 사리를 순순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이요, 넷째는 엄교(嚴敎)라 이는 철없는 때에 부득이 위엄으로 가르치는 법이니 이는 자주 쓸 법은 아니니라. 그러므로, 한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치되 어머니 태중으로 비롯하여 성인(成人)이 되기까지 이 네 가지 법을 아울러 쓰면 착한 사람 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하셨습니다. 체벌을 가하는 엄교보다는 부모의 행교를 가장 높은 가르침으로 지적하고 계십니다.

자녀교육의 구체적인 도(道)로 제시된 것은 아홉가지 도로써 인도품 46장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자녀를 가르치는 데에는 부모 자신이 먼저 상봉 하솔의 도에 어긋남이 없어야 할 것이니, 만일 자녀의 보는 바에 자신이 직접 불효를 한다든지 불경을 한다든지 기타 무슨 일이나 좋지 못한 행동을 한다면 그 자녀를 지도할 위신이 없게 되는 것이요,
둘째는 그 언동이 근엄(謹嚴)하여야 할 것이요, 셋째는 친애(親愛)를 주어야 할 것이니 만일 근엄하기만 하고 친애하는 정이 건네지 아니하면 그 자녀를 진정으로 감화하지 못하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언약에 신용을 잃지말아야 할 것이니 만일 신용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요, 다섯째는 상벌을 분명히 할 것이요, 여섯째는 어릴 때부터 정당한 신앙심을 넣어 주어야 할 것이니 만일 신앙심이 없으면 자라는 도중에 다른 외경의 유혹을 받기 쉬운 것이요, 일곱째는 어릴 때부터 공익심을 권장하여야 할 것이요, 여덟째는 어릴 때부터 남의 악평이나 훼담(毁談) 등을 금해야 할 것이요, 아홉째는 어릴 때부터 예 아닌 물건은 비록 적은 것이라도 취하지 못하게 할 것이니 만일 예 아닌 물건을 취하여 오게 하면 자연 염치없는 습관이 커나게 되나니라.'

/ 한양대·중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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