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청소년훈련원, 일원탑·원음각 건립 봉고

▲ 새로 조성된 일원탑을 향해 동진주교당 원다회가 헌다를 했다.
백두대간의 한줄기, 낙동정맥 끝자락, 그 기운이 어려 있는 배냇골. 4일 배내청소년훈련원은 일원탑과 원음각 건립 봉고식을 거행했다. 이번 일원탑 조성은 원기71년 박은국 원로교무가 기도승지(勝地), 정진적공승지, 훈련승지가 되기를 염원하며 일원탑 조성을 발원한데 따른 것이다. 원기78년부터 기도를 하며 원력을 뭉쳐왔다.

일원탑을 제작한 강동교당 윤양호 교도는 "일원탑 제작 시 가장 현대적이면서 원불교적인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을 표현하는데 노력했으며 원기93년부터 디자인, 원기94년 10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완성하게 됐다"며 "은혜에 보답하고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역량을 다했으며 일원탑은 총 높이가 3m20cm이고 바닥의 지름이 9m이며 일원상 지름이 1m9cm"라고 소개했다.

이날 좌산상사는 설법을 통해 "그동안 필생의 노력과 기도정성으로 일관하신 향타원 종사와 호법동지들에게 한량없는 혜복의 문로가 열리길 바란다"며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를 다스리는 데 있어 원인과 성품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후 "처처불상 사사불공, 무시선 무처선 법문이 이 세상에 나온 그 어떤 법문보다 가장 크고 가장 포괄적이요 가장 보배로운 법문이며, 이 법문이 절절하게 느껴오고 눈이 부시도록 밝아 올 때까지 화두로 간직하고 실천하고 또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산상사는 백범 김구선생의 글을 소개하며 "우리 국가적 과제 중 통일문제가 가장 절박한 것이다"며 "국민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추구해야 하며 통일문제에 절박하지 않고 관심이 없다면 정당한 정치인, 정당한 지도자, 정당한 교육자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어 원음각 건립을 위해 희사한 부산교당 김인수·서향원 교도부부에게 종법사 상을 시상했다. 이 외에도 매월 실시되는 보름기도를 2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초량교당 김혜윤 교도와 배내청소년훈련원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관련기사 13면

원음각 건립은 영도교당이 원기48년에 신축과 함께 종을 주조하여 울리다가 도심에서 인연이 다해 이곳 훈련원으로 옮겨와 보관해 왔다. 그러다 김인수·서양원 교도부부의 희사로 종각을 짓게 됐다.

이날 식전행사로 진해교당 조현경 어린이의 판소리와 울산원음합창단 공연이 있었다. 일원탑 제막식과 원음각 타종식도 거행됐다. 저녁에 열린 야외음악회에서는 성악가 이원파 교도와 통기타가수 이성원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서 좌산상사와 김이현 원로교무가 '직녀에게'를 함께 불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훈련원측에서는 방문한 이들을 위해 김금주 닥종이 인형전과 동진주교당 원다회의 차공양, 박규리 시인의 일원탑 건립 축시 낭송 등을 실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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