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선방·새삶회 훈련
교법실천·대도원성·여래탄생

▲ 새삶회원들이 염불행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있다.
11과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훈련 프로그램. 그만큼 훈련 강도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삶회 여름 훈증훈련에 참가한 이들은 기쁨으로 가득찼다. 이 훈련은 어른부터 중학생, 예비교무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어우러진다. 여름에는 좌산상사가 상주하는 곳에서 겨울에는 익산성지에서 종법사와 선진들의 훈증 훈련을 한다. 새삶회 훈련은 정통법맥을 이으며 신심을 발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7월22~25일 완도 소남훈련원에서 열린 새삶회 훈련에 6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훈련의 주제는 '교법을 실천하여 대도를 원성(圓成)하고 여래를 탄생시키자'이다.

서울 시민선방 안자은 새삶회 지도교무는 결제식에서 "훈증은 뜨거운 열기로 푹 찌는 것이다"며 "교법이 내 몸에서 자동적으로 행해지고 이 세상을 대자대비로 살피는 자신을 완성하자"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서 최희공 원무는 '교법실천, 대도원성, 여래탄생'이라는 3번의 주제 강의를 했다. 교법실천에 대한 첫 번째 강의에서 최 원무는 "자신을 개벽하러 이곳에 온 것이다"며 "대종사는 깨치신 후 실천을 먼저 하신 분이다. 성자의 씨앗을 내 안에 심어 자신의 말과 행동을 성자와 똑 같이 하는 대종사의 분화신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대도원성'에 대해 최 원무는 "어떻게 교법을 실천해서 대도를 원성시킬 것인가?"하고 물은 후 "대서원, 대신성, 대정진으로 대적공을 하여 정법정신을 체 받아야 하는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서 정신개벽의 위대함을 이 땅에 실현 해 보자"고 열강했다.

훈련참가자들은 단별회화를 통해 각자의 유무념 조항을 소개하며 공부한 내용을 나눴다. 또 평소 경계를 당했을 때 공부꺼리에 대한 회화를 했다.

신촌교당 김경은 교도는 "훈련은 훈련, 생활은 생활로 업력에 끌려 살아왔다"며 "훈련을 통해 그동안의 종교생활을 관망하며 새로운 나를 정립해 신분의성으로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교당 손세곤 교도는 "직장에서 사람들이 농담으로 '일요일만 교회 신자이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어떤가?'되돌아 봤다"며 "말로는 '경계를 당할 때 멈추자'고 하지만 생활 속에서 잘 안되는 모습이다. 훈련을 통해 '경계마다 멈추는 공부'를 실현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후교당 이성국 교무의 '교법실천 특강'과 안자은 교무의 '독경을 염하는 행선'에 대한 실습, '대적공실' 강연도 함께했다. 훈련생들은 좌산상사의 훈증시간을 통해 공부심과 신심을 챙기며 생활 속 교법실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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