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훈련 상황을 보면 삼동원 정기훈련, 정전마음공부 훈련, 여름 선방, 원광선원 하선, 새 삶 여름정기훈련, 만덕산 동·하선, 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은 해를 거듭할수록 훈련생들의 열의가 높다. 동·하선으로 진행된 만큼 올해로 7년이 되는 셈이다. 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의 특징은 가족들이 함께 참석한다는 점이다. 평균 참석인원은 50명이다. 훈련을 받은 사람이 다시 오는 비율은 60%, 새로 훈련을 받는 사람이 40%이다.

훈련을 할 때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가족 모두가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사상선, 108배 정진 선 독경, 일원상 법문 시간이다.

사상선은 육근을 작용하되 마음은 항상 편안한 상태를 유지시킨다. 영육쌍전을 체득하는 시간이다. 108배 정진 선 독경은 108배와 관조를 통해 1배와 108배의 똑같은 경지를 체득하고 업장 소멸과 생성을 확인하게 한다. 일원상 법문시간은 양제승 원로교무로 부터 일원상에 대한 법문을 듣고 질의문답을 통해 서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이다. 몇 년 동안 똑 같은 말씀을 반복해도 해마다 법문을 받아들이는 맛이 다르다.

이를 통해 훈련생들은 생활습관이 달라진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한다. 대체적으로 교당의 주인으로 거듭난다. 교당 생활을 할 때도 전체적으로 신심이 더 샘솟는다. 봉사활동과 희사가 왜 필요한가를 느끼게 된다.

이렇게 남편이 변화된 모습에 아내가 같이 오고 아내가 변화된 모습에 남편이 같이 오는 것이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교법을 실생활에서 활용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이제는 훈련을 할 때 주입식보다 진리를 실생활에서 체험하고 체득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지식으로 주입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지가 밝은 만큼 주입식은 금방 실증을 내게 된다. 법신불 사은이 응감하고 하감하는 것을 스스로 알게 해야 한다. 내면세계를 정화하고 참 나를 찾아가는 시간으로 꾸며야 한다. 이런 훈련방향은 파급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체득하여 기쁨을 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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