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글날 기념 전국 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
한울안운동 광주·경남·서울·전북지회 예선

결혼이민자여성을 대상으로 한 우리말대회에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후2시 사)한울안운동은 광주·경남·서울·전북지회를 통해 72팀이 참가해, 예선을 통과한 18팀이 10월3일 우리말대회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우리말대회에 참가한 결혼이민자여성들의 한국 체류 기간은 짧게는 2~3년, 길게는 16년이다. 이들은 한국 생활적응과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전달했다.

11일 광주원음방송에서 열린 광주지회 우리말 대회에 참가한 분속김(26· 캄보디아)씨는 머리띠와 지게를 지고 나뭇꾼이 되어 3개의 도끼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금도끼 은도끼'를 열연했다. 참가자들은 분속김씨가 들려주는 동화의 재미에 빠지기도 했다. '내가 사는 이야기'를 발표 할 때는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박수를 보냈다.

사)한울안운동 한지성 이사장은 광주지역 예선전에서 "한국에서의 정착과 자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가치관 정립을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며 "15년 이상 된 이민자여성은 새로 온 그들을 보살피고 불편한 점을 살펴서 알려주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격려했다.

비아교당 유상기 교도(도곡초 교장)는 심사평에서 "우리말 말하기와 동화구연은 언어구사 능력, 언어 유창성과 발음에 근거했고, 가족동요제는 곡선정과 가창력, 가족 참여도로 채점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정착의 의지가 얼마나 담겼으며 연습정도도 반영했다.

광주전남교구 안여진 여성회장은 "다문화가정센터를 방문해 출연을 독려했다"며 "내년에는 진행 중인 이모되기운동을 통해 이민자여성 조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풍성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 예선전 각 지회 수상자는 광주지역 몽머(25·베트남)·장서연(30·캄보디아)·성사마디(25·캄보디아)·분속김 씨다. 몽머씨는 우리말 대회를 통해 자신의 한국 생활을 표현했고 성사마디씨는 시부모와 함께 동요를 불렀다.

경남지역에서는 주누쉐바아이다·우나·임은서·이안나 씨이며, 서울지역 마리암 바부나쉬빌리·버르길마·김만복·이노우에 카오루 씨, 전북지역 시미즈게이꼬·양지애·람티미한·왕미영 씨이다.

한편 7월9일 제주지역 예선 결과 다와간치맥·임호수 씨가 본선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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