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성지 경관조성, 영모원 의견 수렴 등 1차 세미나서 논의

원불교 조경문화 방향 모색을 위한 1차 세미나가 열려 익산성지의 조경문화와 정원문화, 그리고 영모원에 대한 의견이 수렴됐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주관으로 5일 중앙총부 법은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세미나 주제발표로 ▷고원국·고대진·전성공 교무의 원불교 익산성지 조경의 역사 ▷원광대 박윤점 교수의 원불교 중앙총부 성역화를 위한 경관조성 구상 ▷고려대 심우경 교수의 종교와 정원문화 ▷삼성에버랜드 김준연 소장의 원불교 익산성지 영모원 등이 다뤄졌다.

김 소장은 '원불교 익산성지 영모원'발표를 통해 '은혜로운 경험'이라는 주제로 영모원과 대산종사성탑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원불교의 상징은 일원상이며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담겨있다"며 "현실 안에서 진리를 추구하기에 경험과 체험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조망의 공간이 아닌 진리를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마스터플랜은 입구공간, 진입공간, 전이공간, 성역으로 차별화했다. 성역인 대산종사성탑은 둥근 못을 '사은경(四恩鏡)'이라 명명해 상징을 벗어난 진리 그 자체를 비추게 했다.

종합토론시간에는 대산종사 영모원 조성에 관한 내용 중 '대산종사 성해(聖骸)를 어디에 모실 것인가'가 참석자들의 관심의 초점이었다. 김이현 원로교무는 "전반적인 추모공원의 설계는 좋다. 문제는 대산종사님의 성해를 어떻게 모시려고 하는가를 답해 달라"고 말했다. 최희공 원무는 "성해를 모시는 성탑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성탑을 살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해를 모시기 위해서는 성탑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영모원의 김관현 교무는 "대산종사가 '조불조탑은 망국지사다'는 말을 많이 유시했다며 성해를 모시되 간단하게 상징적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소장은 "성해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공간의 구현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공간 구현이 선행 작업으로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그는 "불교의 전통이 원불교의 전통에 성립될 수는 없다. 세계는 글로벌화 되고 있다. 지나간 시간에 머무는 것은 뜻을 이루지 못하는 장애로 작용한다"고 말하며 세계의 흐름을 전했다.

김복환 원로교무는 "추모공원 부분은 합의를 본 것이니 사은경에 나무 한그루를 심는다면 나무 밑에 아름답고 작은 부도는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김정용 원로교무도 "사은경으로 하자는 새로운 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표현했다. 김 소장도 "성해를 모시는 부분은 여러 어르신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관련기사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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