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교당, 새삶 원광사회교육센터 대각전 봉불

▲ 히말라야산맥 전경
카트만두 새삶 원광사회교육센터 는 대지 1,489.5㎡ 3층 건물로 훈련관과 교육관, 대각전이 있다. 훈련관은 숙소 9실, 대중방 1실, 영정실 1실. 교육관은 강의실 다수와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사회교육센터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어린이집과 청소년 공부방으로 영어와 수학, +2영어반 5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 중이다. 지역 야학교실은 문맹자를 중심으로 네팔어와 산수를 교육하고 청소년 사회문화 센터와 컴퓨터 교실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중이다. 지역 독서실은 독서지도와 도서대출, 재봉교실은 주민 10여 명이 수학중이다. 여성직업교실은 수공예와 양봉, 의료봉사 및 방학캠프는 외부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로 진행 중이다. 무료보건소는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가정 상비약 및 처치 활동을 한다. 네팔 국립대학교 TU에서 허가받은 후 2009년 10월부터 히말라야 지오티 대학 3년째 교육과도 운영 중이다.

대각전 봉불식

'새 천지 열려가니 새 사람되어 새 세상 주인되자.' 이는 카트만두 새삶 사회교육센터의 지향목표이다.
씨족과 민족, 종족과 종교의 울을 넘어 하나로 살자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카트만두에서 실현하고자 9일 오후2시 네팔 카트만두교당 새삶 사회교육센터 대각전 봉불식이 거행됐다.

이하정 교무는 "과거 7불의 현장인 네팔에 일원교화 씨 뿌리기를 한지 10여년의 결과 오늘을 맞이했다"며 "봉불을 계기로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 법등이 네팔 구석구석과 전 세계인의 마음 마음에 진리의 태양이 다시 밝아지길 염원한다"고 봉불의 기쁨을 말했다.

황영규 수위단 상임중앙은 봉불식 설법을 통해 "우리는 과거부터 부처님을 모시고 함께 일합상(一合相)을 공부한 사람들이다"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로 불사를 이룬 감동어린 자리이다"고 관계자들의 서원을 높이 치하했다. 황 수위단 상임중앙은 "교육은 시대의 중추적 역할과 국가의 척도이다"며 "새삶 사회교육센터가 네팔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교육도량으로서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병행하는 선각자를 배출해 내자"고 격려했다.
국내에서 봉불식에 참여한 53명의 축하객들도 인재양성의 활불도량이 되길 염원했다.
▲ 봉불식에서 축사하는 칼산스님.
▲ 순례단이 봉불 축하의 노래를 선사하다.

네팔 스와얌부 낫 올드템플 칼상 스님은 "불교가 네팔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전파됐다. 한국에도 부처님 법이 잘 전파된 듯하다"며 "여성으로 인해 불교가 세계적으로 전파되었듯 네팔에도 여성 교무님이 원불교를 전파하고 있어 우연은 아니다"고 말했다. 칼상 스님은 "새삶 교육센터에 훌륭한 인재양성을 부탁한다"며 "21세기에는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이뤄야 한다. 그 가교역할을 원불교가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후 "네팔까지 원불교를 심어줘서 고맙다"고 축하했다.

이날 봉불식에서 김신원 유럽교구장, 정상훈 학교법인 원진학원 이사장, 중곡교당 이종선 교도의 축사가 이어져 훈훈한 봉불식을 연출했다.

카트만두교당 공로자로 종법사 표장은 채수정 네팔 함께하는 사람들 이사장, 교정원장 표창은 김돈각·원도리(라데샴 꺼마로) 교도, 유럽교구장 표창은 박정완·김상수 교도, 교무 표창은 전복기· 사노까기 마하르잔 교도가 각각 수상했다.
봉불식 후 현지 청소년들의 문화공연도 이어졌으며 이들에게 장학금도 수여했다.
▲ 동창교무들이 선사한 꽃다발을 받은 이하정·원성제 교무.
▲ 카트만두교당과 새삶 사회교육센터.


네팔 성지순례

봉불식을 앞둔 오전 8시, 국내에서 참여한 네팔 성지순례단은 이하정·원성제 교무와 네팔 풍습에 따라 카트만두 스와얌부 낫 법계에 봉고식을 거행했다.

봉고식에 앞서 스와얌부 낫에 대한 배경설명을 했다. 이 교무는 "과거 1불인 비바시 부처님께서 떨어뜨린 연꽃 뿌리가 닿은 곳에서 미래 천불이 나올 것과 스와얌부 언덕이 생길 것을 예언했다. 법계에서 서가모니 부처님이 미륵존자에게 스와얌부 설화를 설하게 했으며 과거 1불부터 7불 까지 다녀가신 증명탑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스와얌 부낫 탑의 사원은 네팔에서 큰 명절이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교무는 "이곳은 법계와 삼세에 대한 실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대산종사께서 과거 7불의 게송을 설해 주셨는데 그 중요성을 이곳에 와서 보니 실감할 수 있었고 법계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교무는 봉고문에서 "한국의 새부처님 소태산대종사님의 일원회상에서 네팔 카트만두 달마스탈리 2번지에 새삶 원광사회교육센터의 대각전을 마련하고 법신불을 모시게 되었다"고 봉고했다. 이어 오전10시, 네팔 성지순례단 일행은 네팔 왕조의 역사가 바뀌면서 희생된 키르티뿌르 역사의 현장에서 영가들을 위한 특별 천도재를 거행했다.

네팔 성지순례단은 4일 카트만두에 도착, 5일 포카라로 이동해 6일 포카라교당과 히말라야 사랑고트 조망대 미니트레킹을 했다. 포카라교당은 교무가 상주하지 못하고 현지인 직원을 채용해 한방무료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재 새롭게 1층 진료센터와 2층 대각전 건축을 진행하다 경제적인 이유로 중단됐다.
포카라교당 역시 여건이 허락하면 유치원을 겸한 사회교육센터를 운영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7~8일 성지순례단은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를 방문. 룸비니 동산 내의 마야데비 사원과 아쇼카 석주, 마야 데비 연못, 카필라성, 쿠단 등을 관광했다. 룸비니 동산과 카필라성에서는 특별기도와 감상담을 발표하며 성지순례의 기쁨과 의미를 공유하며 성자의 혼을 마음에 새겼다.
▲ 포카라교당 법당에서 기도하는 성지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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