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전기광케이블 매설 급선무
하섬해상훈련원 김정륜 원장

하섬해상훈련원의 김정륜 원장은 하섬과 분원을 왕래하며 다양한 일을 해낸다. 때론 배를 운전하는 운전수로, 기도실을 짓는 목수로, 훈련객들이 오면 법사로 쉴 사이가 없다.

그런 바쁜 일상에도 김 원장의 얼굴은 항상 선심으로 편안해 보였다. 일 속에서 농이 익은 선승을 연상케 한다. 하섬에 부임한 2년 동안 이번 무문관 기도실 완공까지 훈련도량의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훈련원 식구들 생계 유지하기도 막막했는데 그냥 사심없이 하니까 되었다"고 소탈하게 말하는 김 원장. "내가 무얼 해야지 해서 한 것은 없다. 다만 일이 보이니까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하면서 "하섬 식구들과 함께 특별히 서현조 교무와 사도환 덕무가 고맙다"고 말했다. 그들이 와서 적재적소에 일들을 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게 사람으로 돌아간다. 일을 하려면 사람을 만나야 된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내가 반듯하고 훈훈해서 아낌없이 순수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하며, 사람에게 인심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공부가 깊어지면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 그것은 심법과 통한다. 사람을 계산적으로 만나면 그것은 전무출신의 정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무문관 기도실 불사에 협력해 준 광명교당 제갈현주 교도와 동안양교당의 황은심 교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올해 겨울에 첫 정기훈련의 스타트를 잘 끊어준 진북교당 교무와 교도들에게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김 원장은 "여러 공사를 하면서 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며 "훈련원의 과제로 해저 전기광케이블 매설이 급선무다. 전기용량이 부족해 훈련을 진행할 때마다 전기가 자꾸 끊어져 훈련객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