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여성회가 창립 15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원불교여성회는 평등, 환경, 통일, 종교연합활동 등 4분야로 나눠 활동하며 대사회 창구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원불교여성회가 주도적으로 이끈 한울안운동 역시 함께 만드는 훈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갈 길은 멀어도 끊임없는 정성심에 바탕해 여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원불교여성회는 국내 활동으로 다문화가정의 한국문화 정착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모되기 운동과 우리말대회이다. 해외 입양아 모국 방문행사도 열두 번째 이어오고 있어 시민운동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외적으로는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까풍아 마을에 자립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까풍아 지역에는 2008년 '한울안 여성 자립센터'가 세워져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뉴욕 이주민 영어교실 지원, 북한 지원, 새터민 지원, 어린이 환경캠프 초록디딤돌 학교, 시민의식 개혁운동의 일환인 한울안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상생사회를 위한 은혜확산의 일환이었다. 공동체 실현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이러한 한울안 운동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금이 늘고 있어 원불교여성회와 한울안 운동의 전망을 밝다고 볼 수 있다.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창립 15주년 기념대회는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 퍽 고무적이다. 그 방향성에 대해 경산종법사는 "타 여성회와의 연대를 통해 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라"고 유시한 뒤 현실참여 방안을 제시했다. 교법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산종법사는 여성회원들에게 '사회적 문제를 대종사는 어떻게 해결했을까'하는 물음을 던졌다. 생각하고 판단 후 실천해야 함을 강조했다. 실천력을 갖춘 여성회원이 되자는 것도 이와 연관된다. 창립 15주년 기념대회 역시 실천력을 더욱 공공이 하는 자리가 된 셈이다.

이제 원불교여성회는 5년 앞으로 다가온 원불교100년 기념성업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비록 교단 조직으로 확고하게 뿌리 내리지 못했다 할지라도 신앙의 완성은 실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촛불서원기도가 기도로 끝나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짐과 실천으로 나아갈 때 원불교100년 기념성업은 자신의 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여기서 원불교여성회의 다양한 활동들이 새롭게 재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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