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성교육 연계 프로그램 필요

▲ 수능 시험 다음날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채점을 해보고 있다.
201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선생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날을 위해 매진했다.

11일 전국 각 시험장에서 실시된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BS연계율을 높였지만 높은 난이도 문제로 인해 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번 시험의 경우 시중의 EBS 교재수가 너무 많아 꼼꼼히 살펴보기 힘들고 문제마저 변형 출제됐다. 이렇게 볼 때 공교육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사교육으로 유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수능에 초·중·고등학교 12년의 학창생활을 모두 녹여야 하기 때문이다.

강동주 원광고등학교 학생은 "현재의 교육과정으로는 학생들의 성향과 장점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을 결정짓는 수능은 학생 자신을 더욱 채찍질만 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수능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수험생을 위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입시가 병행되는 학교현장에서 벅찬감은 있을 수 있으나 진로와 대학을 선택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송태규 원광고등학교 교감은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격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학생의 흥미를 찾고, 열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오랜 기간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관계로 자칫 허탈감과 공허감에 빠지거나 해이해 지기 쉽다. 그래서 인격완성과 관련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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