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지법인 교화대불공의 일환
모범적인 운영, 지역사회 교단 위상 정립에 도움

원기76년 교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단의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으로 교구자치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교당 교화만으로는 교화성장에 어려움을 실감하고 많은 연구와 실행, 준비 등의 과정을 거쳐 교화, 교육, 자선의 토탈교화를 통한 교구자치제에 관심이 집중됐다.

중앙교구는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이하 중도원)을 원기82년 4월21일 인가를 받고 운영,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현재 중도원 산하 기관으로는 18곳이 소속되어 있으며, 유형별로는 장애인시설 11곳, 노인시설 6곳, 성폭력시설 1곳이다. 이와달리 교구자치제에 따른 지역적 현실을 감안했을 때 전북교구에 위치한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시설 3곳과 경애원 등 노인시설 2곳은 중도원이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에 대해 박천권 사무국장은 "법인분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지역적인 안배를 원칙으로 했음에도 중도원에 소속될 수 밖에 없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전북교구 한울안법인은 정관상 목적사업으로 장애인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조목이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국장은 "이미 기본자산으로 속한 재산권의 분리를 위해서는 법인간 매매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오늘날 사회복지법이 매우 강화되었음을 밝혔다. 결국 법인 자체에서 기본재산을 조성하지 않는 한 법인분리 및 시설이관에 따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원광보건대 사회복지학과 김경 교수도 "각 교구에서는 사회복지법인을 설치, 운영함에 있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사회복지 정책의 흐름에 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교적 법인운영이 탄탄한 중도원 운영방침에 대해 김현 이사장은 "법인 기금을 조성해서 각 산하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돕고 이 법인으로 인해서 복지법인이 드러나고 교단이 드러날 수 있도록 투명하고 내실있게 모범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타교구 법인에 비해 잘 짜여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교화대불공을 충실히 하고자 하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도원에서는 단기사업으로 ▷교화대불공을 위한 시설별 교화 정보 공유 ▷각종 대상별, 직능별 연수 ▷산하시설 연1회 이상 정기 지도점검 실시 ▷동그라미 자립지원센터인 '우리지베' 이전방향 검토 ▷타시도의 산하 시설 한울안으로 이관토록 방향 모색 ▷법인 후원자 개발로 안정적 발전 방향 수립 ▷법인 사무국 위상 강화 ▷법인 홈페이지 활성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장기사업으로는 ▷공익법인으로 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인 수익용 재산 확보 ▷각 산하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모범 시설화 ▷법인사무국의 체계 확립으로 운영의 안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교구는 실질적으로 기관 종사자들이 지역교당에 나가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행히 최근에는 용안은혜마을과 함열교당, 보은의집과 임피교당, 마한노인복지센터와 여산교당,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과 평화교당 등이 연계해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교도로 활동하며 교당교화에 도움을 준다니 반갑다.
결국 교구 법인을 운영하는 목적은 교화대불공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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