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교인평화회의 생명존중 세미나

▲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부산교구 대각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가 '생명존중 교육 및 세미나'를 개최하여 생명경시풍조를 개선하고 인간존중의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11월25일 부산교구 대각전에서 원불교, 불교, 기독교, 천도교, 성공회 등 종단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우리사회에 생명존중사상이 공유되도록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 주제발표자로 나선 부산생명의전화 오흥숙 대표는 '예방할 수 있는 죽음-자살'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OECD가입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며 자살자들의 90% 이상이 죽기 전에 꼭 '죽고 싶다'는 의사를 다 전했다"면서 "주변에 자살의도를 밝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관심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물어라"고 주문했다. 그렇게 물어서 자살자의 심정을 들어만 줘도 자살자들은 죽고 싶은 생각이 반 이상 사라지고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자살예방문화를 만드는 일에 각 종교단체 지도자들이 앞장서 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기독교측에서 발표한 최광섭 목사는 성서속의 자살과 자살극복 사례, 기독교 역사속의 자살에 대해 소개했다. 류상영 대각불교대학 교학처장은 "불교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듯 모든 생명체는 한 몸으로 보고 있다"며 "미물인 개미조차도 성품이 있다는 것으로 봐야하며 작은 생명도 이 세계에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생명존중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발표했다. 천도교측에서는 영산대학교 송봉구 교수가 천도교의 수련법을 소개한 뒤 "일반인들에게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훈련방법(명상수련 등)을 모든 종교인들이 힘을 합해 개발해 공동으로 교육도 함께 실시해보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각 종교마다의 다양한 자살예방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명륜교당 이삼덕 교무는 자살에 대해 "육적인 생명과 영적인 생명으로 나눠 육적인 몸에 대해 소중히 할 것과 영적인 생명에 대해 몸은 죽었지만 그 영혼은 불생불멸하여 영생을 통해 인과에 따라 윤회하는 주체가 되고 현실에서 죽음이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 교무는 "자살방지에 대해 참다운 가치와 참으로 잘사는 것에 대한 자각이 생길 수 있도록 진리적 신앙과 도덕적인 훈련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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