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심 교무 원광여고 교양강좌

제5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요하네스버스 교당 김혜심 교무(사진)가 원광여자고등학교에서 교양강좌를 했다.

11월26일 김 교무는 "49년전 여러분의 선배였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모교를 찾았다"고 운을 뗀뒤 "영국에서 어느 나라가 행복지수가 높은가를 연구했다. 열악하고 가난한 방글라데시가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 결국 돈이 많고 명예와 권리가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워싱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까풍아 교당으로 봉사활동을 왔던 사례를 들었다. 화장실도 불편하고 샤워도 할 수없고 아침은 빵 한조각에 점심 한끼 밥을 먹는 상황이었다. 봉사를 2주정도 마치고 가는 날 김 교무는 "너희들 고생하고 애썼다. 2주동안 무엇을 배우고 느꼈느냐"고 물었다. 그 학생은 "교무님 제 영혼이 맑아진것 같다"며 "그동안 경쟁속에서 뒤지지 않으려고 공부하고, 좋은 대학를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는 목표와 강박관념으로 살았다. 그런데 여기는 가난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행복해 보인다"고 대답했다.

김 교무는 학생들에게 "지금은 글로벌(세계화) 시대다. 글로벌시대에 여러분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런후 "꿈을 크게 가지라. 꿈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가 15년전에 아프리카를 갔을때 청소년들은 꿈이 없음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돕는 모임을 통해 컴퓨터 교육을 보급하고 태권도를 가르치며, 동네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컴퓨터 타이핑대회를 여니 아이들의 눈망울이 달라졌다. 꿈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학생회장을 맡고 사물놀이 상쇠역할을 하는 팀은 "저도 꿈이 있고 한국 원광대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힐 정도다.

김 교무는 "한국 학생들도 지구촌이 하나로 돌아가는 이 시대에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때 꿈을 향해 달려갈수 있다는 것이다. 실력을 갖추면 어느때든지 달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무는 "꿈을 선택할 때는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기능적인게 있으면 좋다. 영어는 필수고 제2외국어 정도는 할수 있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 것이기에 우리 전통문화를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