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의 합심이 함께 따라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법연으로 만나니 인연마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교당이 생기기 전 교무님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일요일마다 법회를 봤다. 하지만 일반 주택가에 있는 교무님의 집은 옆집 사람들의 민원에 의해 경종도 크게 치지 못하고, 성가를 부를 때도 눈치가 보였다.

대개 독일 사람들의 일요일은 늦게까지 잠을 자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법회 보는 소리가 불편할 것 같아 이해가 됐다.

이런 점은 주택가에서 법회를 보기 어렵게 됐고, 대안책을 찾기 시작했다. 교무님과 교도들은 한 마음으로 법회 장소를 수소문 했다. 그러던 중 독일의 한 교회를 빌려 쓸 수 있게 됐다.

교회에서는 성가를 크게 부를 수도 있고 독경도 크게 할 수가 있어, 법회를 보는 동안 마음이 한껏 고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매주 교무님이 아침 일찍 오셔서 청소하고 법신불 일원상을 매번 모셔야 했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렇게 법회를 보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하시는데 어려움이 있던 차 우리들은 교당을 마련해 보자는 마음으로 동분서주하게 됐다.

우리의 마음이 통했는지 주변에서 많은 분들의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총부에서는 독일교화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한국의 몇몇 교당에서도 정성을 모아주셨다. 이와 함께 교무님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해 지금의 교당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어렵게 정성으로 세운 교당에 들어서니 모든 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당 10주년 기념행사에도 동포은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무료 의료 봉사를 진행하게 됐는데, 전문적인 봉사자를 구하는 것이어서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김상익, 손흥도, 김학종, 문상선 원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손흥도 원장님은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니 오히려 "뜻 깊은 행사에 온정을 나눌 수 있고, 독일 교화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밝은 얼굴로 수락해 주시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원장님들께서는 현지인과 교민들을 정성으로 진료해 주셔서 많은 현지인과 교민들은 고마움과 노고에 감사 이야기하며, 종종 "언제 또 오시느냐"고 문의를 하곤 한다.

손흥도 원장님은 이후에도 몇 차례 더 현지인과 교포들에게 봉사를 베풀어 주셨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위상이 섰으며 현지인이나 교포사회에 우리 교당을 알리게 돼 더욱 활기찬 교화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손길하나 하나가 외국에서는 사회봉사와 교육, 교화가 함께 이뤄야 교화 발전에 큰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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