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정확한 이해 및 대의 파악 주안점
1차 5급교무자격검정, 기존 출제 경향과 달라

▲ 졸업을 앞둔 예비교무들이 5급교무자격검정에 임하고 있다.
제47기 1차 5급교무자격검정(이하 고시) 종합사정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영산선학대학교와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2월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29명이 응시했으나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4~7일 진행된 이번 고시 합격 여부가 19일 결정되는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영산선학대학교 김소정 예비교무는 "기존 출제경향과 너무 달라 문제를 받는 순간 당황했다"며 "예비교무들이 헌규를 가장 어려워했다. 자세히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시 응시자들은 불조요경의 한자, 정전 단어의 정확한 설명 등에 대해서도 공부가 부족했음을 토로했다.

이번 고시 경향에 대해 교육부 류경주 과장은 "세부적인 것을 묻는 문항수가 많아진 것과 원전이해를 얼마나 했는가, 단편적인 이해보다는 각 과목별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대의를 파악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시 평가에 대한 시스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고시출제와 고시 후 학생들 합격여부 기준, 고시 출제방향성 등 다각적인 시각에서 구체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함"을 말했다. 이는 고시평가위원들도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1차 고시의 수양·취사과는 수학기간의 성적을 종합하여 검정했으며 연구과는 9과목으로 정전, 대종경, 불조요경, 예전, 정산종사법어, 교사, 헌규, 강연, 정기일기를 검정했다. 정전과 대종경의 경우 각각 200점을 배점했다.

정전 문제는 일원상서원문에 근거한 일원상의 진리와 신앙 수행을 비롯 이 시대의 상극과 불신의 사회 문제를 원불교 교법에 근거하여 원인과 처방을 논하게 했다.

대종경 문제는 금강산의 주인되는 길을 자신성업봉찬과 관련지어 설명할 것과 사상의 의미와 없애는 방법, 중생과 보살과 부처의 차이, 강자와 약자가 평화 안락한 세상을 위해 취해야 할 태도 등 실천사례와 공부법을 기재하게 했다. 이밖에 교화실습과는 성가 실기가 주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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