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용준 정토회관 어린이 회장
저는 올해부터 원친 어린이법회를 보는 초등학생이 아닌 청소년법회를 보는 중학생이 됩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의 장난꾸러기 모습은 버리고 이 시간을 계기로 어른스러워지고 더욱 열심히 학교공부와 마음공부를 잘하는 중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어렸을 때에는 철이 없어서 교당가기 귀찮아하고 교당에서도 친구들과 떠들고 싶다는 경계에 이끌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새해에는 매주 법회시간을 꾸준히 알차게 보내어 마음공부로 그 경계를 이겨내겠습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여 좋은 대학교나 회사에 다니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말을 듣고 남들 보다 훨씬 앞서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좋은 학벌에도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질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학벌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공부를 통한 정신적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정신적 성공을 위해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어머니께서는 무슨 일을 할 때는 적당히 대충대충 하지 말고 정성을 들여 확실히 해야 하는데, 저는 머리는 좋으나 노력을 하지 않아 걱정이시다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이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중학생이 되어서는 남들 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어려운 일을 많이 하는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에게는 안 좋은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톱을 물어뜯는 것입니다. 무의식 중에 손톱을 물어뜯어 주위 사람들에게 지적을 많이 받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어서는 이런 안 좋은 습관들을 고쳐 어른스러워 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초등학생 때에는 쉬는 시간이나 주말 등 여가시간에 친구들과 놀며 컴퓨터 게임이나 TV를 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어서는 부족한 공부를 채우거나 책을 읽는 등 건전한 여가 시간으로 바꾸어 활용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계획을 세워 활용하겠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꿈이 있습니다.
경찰관, 소방관, 대통령 등 남들의 꿈과는 조금 다른, 역사학자라는 꿈이 있습니다. 최근 아버지께서 역사학자도 좋지만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교무님이 되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역사학자가 그렇게 되고 싶으면 교무님이 되어 두 가지를 다 하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습니다.

역사학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많은 역사책을 보았고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제가 알고 있던 지식이 하나 둘 더해져가는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의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이야기의 백제 역사가 지난번 미륵사지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으로 인해 완전히 뒤 바뀐 것이 그 어느 것 보다도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역사학자와 교무님을 둘 다 꿈꿀 수 있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원불교 역사에 대해 연구하는 교무님이 되어 원불교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모두에게 원불교를 알리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교무님이 되기 위해 원불교학과에 간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여 장학생으로 가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며 미래의 원불교를 이끌어 나가는 튼튼한 새싹, 정토회관 원친 학생이 되겠습니다.

종법사님과 할아버지, 할머니 원로법사님들과 모든분들,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가 건강하고 좋은 일, 은혜로운 행복한 일들이 많이 많이 생기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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