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

▲ 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에 참여한 훈련인들이 사상선을 하고 있다.
자신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고 자신의 소리를 듣고 응답하는 훈련인들. '현하(現下)'라는 참 의미에 눈을 뜨고 순간순간 마음을 보고 깨어나는 가족들. 9~15일 진행된 만덕산 황토방 가족훈련은 모녀와 모자, 부부, 법동지들이 참석해 참 나를 알아가는 훈련으로 진행됐다.

부평교당 김명선 교도는 "지난 하선을 통해 마음을 보게 됐다"며 "현하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 훈련의 여운으로 이번에도 가족훈련에 참석했다.

김 교도는 "현하라는 단어를 핸드폰 첫 화면에 띄우고 모든 경계를 순간순간 보려 한다"고 말했다. 챙기지 않으면 늘 놓치기 쉬운 것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김 교도는 "경계마다 마음을 바라보니 욕심덩어리인 자신을 봤다"며 "동선을 했지만 그동안 내가 공부한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된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 함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김 교도는 이번 훈련에서 의심 건이 하나 생겼다. ''무아'라고 했는데, 경계를 마주치면 내가 있다. 이렇게 보는 내가 있는데 그 어떤 것이 무아인가?' 하는 의심이다.

이에 대해 중길리교당 조은주 교도는 "경계를 당하는 나를 보는 내가 참 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그것만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훈련인은 "자녀가 부모의 뜻처럼 되지 않아 성격을 고쳐보려 훈련에 오게 됐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나이 지긋한 교도는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마음을 줘야 교감이 되는 것이다"고 경험을 이야기 했다.

사상선을 마친 안암교당 정원석 교도는 "승산종사님의 일원상 강의 외에 사상선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양 교무는 "일원상 진리를 실생활에 어떻게 쓰느냐를 공부하기 위함이다"며 "나무를 옮기면서 일원상을 어떻게 쓰는가 바라보고, 일과 내가 하나가 되는가를 체험하는 것이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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