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습관 올바르게 고쳐야

계속되는 한파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가정, 음식점, 사무실에서 난방용 전기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올겨울 들어 하루가 다르게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고 전력 예비율이 적정수준(10%)의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올해 피크(최대 전력 사용량)는 17일 낮 12시로 사상 최대인 7314만㎾를 기록했다.

정부는 18일 '2011년 에너지수요 전망 및 대책'을 발표, 24~2월18일까지 백화점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 441곳에 대해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루 중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가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으로 이 시간에 전기사용을 억제하여 전력수급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부산 사상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시현 씨는 "집에서 가스보일러보다 전기매트로 난방하고 커피 등의 음료를 끓일 때도 전기포트를, 머리를 감고 나서도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며 미용실 난방도 전기온풍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전기용품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연제구에서 컨설팅 사무실을 운영하는 장동혁 씨는 사무실에서 전기온풍기를 사용하여 난방을 하는 이유에 대해 "가스나 등유 사용 시에는 완전연소가 되지 않아 환기를 시키거나 연료가 떨어지면 주문해 배달시켜야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전기난방기는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가정, 상가에서 전기를 이용해 난방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체 전력 사용량 중 난방용 전기 비중이 2006년 18.6%에서 2010년 24.1%로 늘었다. 이렇게 전력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기름값보다 전기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등유값은 98% 올랐으나 전기요금은 정부통제를 받아 12%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소비 구조를 고치기 위해서 전기요금은 현실화하고 유류세는 내려야한다고 지적한다.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을 100원이라고 볼 때 일본은 290원, 미국은 150원이다.

겨울의 한가운데인 1월, 앞으로 몇 번의 한파가 또 불어 닥칠 것이다.
〈대종경〉 실시품 18장에 "소소한 노끈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아껴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빈천보를 받는다"고 주의를 준 바 있다.

그러므로 생활 속에서 전기(에너지)를 아끼는 습관과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에서도 에너지 소비의 낭비를 줄이고 전력수요증가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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