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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로서 문화는 시민의 삶에 다가가 공감하는 것오래 전에 행복어 사전이란 책이 유행한 적이 있다. 우리가 익숙하던 단어들을 달라진 시대, 달라진 문화형태에 따라 본래의 의미보다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뜻으로 풀이하곤 했다. 대전도 그랬다 원래 대전은 태전였단다. 1...
지역문화의힘
김산 교도
2016.07.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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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경제적 이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 도시의 역사와 애환이 묻어나는 곳을 재개발이라는 처방으로 일시에 무너트려버리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것은, 비싼 명품 하나 정도 있어야 자신을 드러내는 정도로 아는 천한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겉으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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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교도
2016.06.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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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자랑할 것이 있다면 문학관이 세 곳이나 있다는 것이다. 아동문학의 향파 이주홍 문학관을 비롯해 리얼리즘의 요산 김정한 문학관, 추리문학으로 대표하는 김성종 추리문학관이 그것이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도 자랑거리다. 이러한 헌책방 골목은 서울 청계천과 계명대학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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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교도
2016.06.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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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닌 부산의 해안선은 302.2km에 이른다. 이는 국토해양부의 산출기준에 의해서 도서지역 자연해안 뿐만 아니라 방파제, 부두 등 인공해안도 포함해 산정한 것으로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수원을 지나 거의 과천에 이르는 거리다. 그러한 해안은 해운대나...
지역문화의힘
김대준 교도
2016.06.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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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문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지금의 부산이 어떤 도시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부산은 전체면적의 70%가 산이며 동해와 남해에 접해 있고 강원도로부터 흘러온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도시로 한국전쟁 중에는 임시수도이기도 했지만, 역사적 측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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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교도
2016.05.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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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남성이 거세된 환관을 내시라 알고 있다. 하지만 원래 내시는 비서나 경호원을 뜻하는 말이다. 내시의 한자말을 살펴보면 모실 시(侍)를 쓴다. 일본의 사무라이들을 뜻하는 한자말도 이 글자다. 혼란한 전국시대 다이묘들을 근접에서 무기를 들고 경호하는 믿을 만한 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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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래 교도
2016.05.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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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4호선을 타고 안산 쪽으로 가다보면 아파트 숲이 끝나고 갑작스레 초록빛에 놀란다. 이곳이 바로 대야미다. '큰 들 마을(큰배미)'이라는 뜻의 대야미는 전철역을 끼고 조성된 자그마한 마을을 논과 밭이 둘러싸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마을, 서울 인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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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래 교도
2016.05.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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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남(충청·전라·경상도)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에게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과천이다. 삼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유일한 도보길이 남태령을 넘는 길이기 때문이다. 남태령의 옛 이름은 여우고개라고 한다. 여우가 많아서라는 설도 있고, 관악산에서 우면산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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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래 교도
2016.04.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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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도권의 역사는 서울 역사의 일부다. 빽빽한 서울에서 솎아 내진 사람들의 이주가 수도권 역사 시작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성남과 경기도 광주다. 성남은 조선시대까지도 없던 지명이다. 성남(城南)이라는 지명은 '남한산성 남쪽'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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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래 교도
2016.04.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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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은 사방을 둘러보아 대숲 없는 마을이 없고, 논 다음으로 많은 것이 대밭인 고장이다. 사시사철 맑은 대숲바람과 향기에 젖어 살아온지라 담양의 삶과 문화는 대나무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후와 토질은 대나무의 생육에 최적의 조건이었고 사람들의 섬세하고 매...
지역문화의힘
황풍년 편집장
2016.04.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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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매화, 진달래, 개나리, 배꽃, 벚꽃…. 봄꽃들이 흐드러지는 고을마다 앞다퉈 축제가 열리고 도시 사람들의 시골 나들이도 절정이다. 꽃구경도 그러려니와 요즘은 소문난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식도락의 행렬도 봄부터 시작된다. 상춘객 우르르 지나가고 나면 어느새 피서...
지역문화의힘
황풍년 편집장
2016.04.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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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고 매화가 만개하는 이즈음부터 꽃구경이 시작된다.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벚꽃이 난분분 바람에 흩날려 지는 시절까지, 남녘은 나들이 차량들로 장사진이다. 꽃이 이우는 자리에서 초록이 피어 짙게 자라나도록 팔도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봄꽃만큼이...
지역문화의힘
황풍년 편집장
2016.03.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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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깊은 곳에서 봄기운이 곰지락대며 올라온다. 바람 끝은 여전히 선듯하나 미미한 훈김이 느껴진다. 아직은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는 아니지만 단가 사철가의 첫 대목에서 "분명코 봄이로구나"라는 노랫말은 틀림없을 성싶은 시절이다....
지역문화의힘
황풍년 편집장
2016.03.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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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들이 시작된다. 새내기들의 꿈이 채우는 대학가는, 그들이 채우는 대학로, 도심가는 겨우내 묵은 온도를 털어내고 밝은 원피스 마냥 맑고 건강한 도시의 얼굴을 만들고 있다. 대전이다. 겨우내 누군가의 책상에선 많은 희망의 언어들로 채우진 2016년 문화행사와 축제...
지역문화의힘
김산 교도
2016.03.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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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필요할까!" 늘 문화지형을 이야기할 때면 생각나는 말이다. 오늘 책상에 앉아 원고를 만들고 있으려니 더더욱 말이라는 형용의 죄책이 현장의 궁핍을 포장하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럼에도 가슴 아린 건 이 시간, 이 순간에도 청년들은 창작의 자...
지역문화의힘
김산 교도
2016.03.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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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게릴라 게스트하우스 '산호여인숙'도 떠났다. 신문화 관광을 외치던 '도시여행자'도 떠났고, 낭만적인 '프랑스문화원'는 벌써 문을 닫았다. 그리고 마치 피난행렬처럼 떠날 문화공간들이 대기표를 받듯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
지역문화의힘
김산 교도
2016.02.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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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2016년 대전. 언젠가 시간이 흘러 '응답하라 1988'처럼 추억을 이야기할 때 꼭 썼으면 한다. 문화란 지형에서 청년문화의 공간이 전무하다는 대전이지만, 사실 어느 시·군보다 뜨겁고 활기찬 젊은이들이 많은 도시이다. 대학·대학교만 14개, 폴리텍 등을 포...
지역문화의힘
김산 교도
2016.0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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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삼한시대 진한 땅으로 삼국사기 열전에 우시산국이 지금의 울주군 웅촌면을 지칭했다. 조선 태종(1413년)에 울산군으로 개칭하여 울산이란 지명이 등장했다. 약 6천5백만년 전 원시적인 육식성 포유동물이 물속에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 진화를 거듭해 현재의 고래로 진화...
지역문화의힘
김도원 교도
2016.02.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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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강원도 태백 황지에서 발원하여 안동, 상주, 의성, 선산, 고령, 합천, 함안, 밀양, 김해를 거쳐 남해바다로 흘러가며 길이가 525km이다. 낙동강을 따라 문명의 발상과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이러한 지역사회의 향토문화의 힘은 오늘날 지역마다 특색 있는 ...
지역문화의힘
김도원 교도
2016.0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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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문화의 중심에는 그 지방의 향토문화를 뿌리로 하여 중심문화가 있는데 그 지방의 문화융성이 화합을 상징하고 시민사회의 삶에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문화대축전이다. 김해의 문화 중심에는 가야문화축전이 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만약 아니 내 ...
지역문화의힘
김도원 교도
2016.01.22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