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마음공부 한다고 하면서 정작 마음의 위대한 힘과 위력에 무관심하다. 사소한 심신작용에 매달려 마음이 신성하고 경이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작은 마음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꾸려 애쓰며 힘들게 살고 있다. 세상의 주인이 되어 책임지기보다 희생자가 되어서 불평하고 원망하기도 한다.

요즈음 만나고 있는 이웃종교 성직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특히 놀란 것은 그분들이 생활 속에서 보여주는 경건한 신앙심과 밝은 마음 씀이다. 언제나 진리와 함께 살면서 세상과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이들을 통해 모든 종교는 하나임을 실감하였고 마음에 대해 다시 성찰해 보는 기회가 됐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소태산은 마음을 일원상으로 표현하고 이를 마음부처(心佛)라고 하셨다.

우주만유를 통하여서 영원히 나타났다 숨었다 하며 스스로 존재한다. 모든 부처와 중생이 하나의 마음으로 사니 이를 깨달음의 화두로 삼으라고 하셨다. 보조스님은 수심결에서 한 물건인 마음은 길이 신령하여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고 하셨다. 마음이 그대로 부처인 것이다. 우주를 창조하는 하나님이 바로 이 마음이다.

법신불과 자성, 불성, 신성이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이며 허공과 진공이 같은 모습인 것이다. 여기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성스런 기운이 나타나 내가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 나와 세상이 거룩한 마음으로 완전하게 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지극한 경외심으로 바라보며 사무치게 가슴으로 느껴보자.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는가? 살펴보면 이것이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리석음으로 분별하지 않는다면 밝고 큰 마음을 통하여 나 자신을 스스로 눈부시게 꽃피울 수 있다. 마음이 만들어낸 있는 그대로의 나타난 현상을 기쁨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마음만 잘 먹으면 온 세상이 내 손안에 있다. 모든 것이 이미 완벽하며 경이롭다.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다. 이렇게 절정의 마음으로 침묵하며 한량없는 은혜를 느껴보자. 지금 여기 마음이 작용하는 현실 그대로가 은혜로 충만한 낙원이요, 사랑이 넘치는 천국이며, 자비가 흐르는 극락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행복가족캠프 지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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