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회 봉고식, 출가 감상담
"교무만큼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원광여자고등학교(이하 원여고)에 재학 중인 조성연 학생.
올해 졸업 예정 중인 그는 출가를 결심하고 11월27일 원창학원 5개학교 신성회 봉고식에서 후배들 앞에서 감상담을 발표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교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교당에 가면 교무님이 좋고 법당에 앉아 법회보는게 편안했다. 그 생각이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가의 꿈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중학교 때 큰 위기를 맞았다. "부모님은 언니에 이어 나까지 출가하는 데에 반대했다. 아마 두 딸을 출가시키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며 "그 일로 중학교 3학년 때 교무라는 꿈을 포기할 정도가 되었고, 출가한 언니에 대해 원망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에게 원여고 진학과 보은회 활동은 교무의 꿈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

그는 "아마도 원여고에 오지 않았다면 출가의 꿈은 그대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며 "학교 법당에 있는 교무님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보은회를 통해 친구들과 같이 활동하며 사회도 알아가게 되면서 교무의 꿈에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무만큼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부모님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해줬다. 매우 감사했다"고 전했다.

조성연 학생은 현재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고, 간사근무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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