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수요마음공부방
이슬람교 등 배움의 장

▲ 안암교당 수요마음공부에서 이웃종교 지도자를 초청해 그들의 교리와 신앙을 이해하는 장을 마련했다.
안암교당이 이웃종교의 교리와 신앙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안암교당 수요마음공부방에서 이웃종교 지도자를 초청, 종교 간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공회, 도교 등의 성직자와 관련종사자들이 교당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매주 진행되는 강의는 재능기부로 이뤄지며, 외부인을 포함한 청년회원, 일반회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3월에는 한국이슬람교 서울 중앙성원 이주화 이맘의 '이슬람 문화의 이해', '이슬람 경전 꾸란의 이해'가 진행돼 관심을 받았다.

6일 광주 과학기술원 이용주 교수의 '유학(유교) 인문기초' 두 번째 강의가 시행됐다. 그는 "유학은 사람과의 관계, 산 자와 산 자, 죽은 자와 산 자의 관계의 학문이며 현실 참여적이다"며 〈주역〉의 태극, 음양오행, 사상, 팔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동양의 주역에서는 우주 만물이 있기 전에 공허하고 혼돈된 상태, 천지 창조가 되기 전의 공허하고 텅 빈 상태를 태극이라고 하고, 태극에는 영생불멸의 생명체의 씨가 있고 핵에서 모든 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땅에 떨어진 나무열매가 썩는 줄 알았지만 봄이 되면 자라듯 핵 속에 그런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우주 자연만물이 다 태극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한 조현화 청년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문화, 인도는 힌두문화, 한국은 유교사상이 생활속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데, 요즘 학생들은 한자도 잘 모르고 기초적인 설명을 했는데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유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 주변과 일상생활에 녹아있는 것에 대해 알아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청년들은 이웃종교 초청강의에 대해 "원불교 교리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교당 가자는 말보다 부담 없이 강의 들으러 가자고 하니 교화에도 도움이 된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안암교당 김제원 교무는 "그동안 〈정전〉을 공부했으니, 교리의 기본 원리를 이해했다고 보고 모든 종교의 교지를 통합 활용하는 원만한 공부인이 되도록 초청강의를 시행했다"며 "올해는 통일,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저명인사 강의를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웃종단 지도자들의 수요마음공부방 강연은 인터넷 카페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안암교당 청년들이 영상과 원고를 올려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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