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선진 학술대회 발표원불교 믿는 인간상 배우다

'원불교 구인선진의 생애와 사상' 주제로 기념학술대회가 중앙총부에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8일, 원광대학교 사학과 정성미 교수는 학술 발표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도가 아닌 일반 교수로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사산 오창건 선진을 발표한 그는 "박맹수 교수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며 "작년부터 인물사 연구를 계속 해왔는데, 그런 경험으로 이번 사산 오창건 선진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학술발표 동기를 말했다.

신앙이 없는 그였기에 원불교에 대한 선입견이 없이 학자와 역사가의 입장에서 구인선진을 조명할 수 있었다.

그는 "구인선진들은 너무 어려운 세상을 살으셨다. 기본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며, 원불교 역사적 측면에서 굉장히 큰 일을 하신 분들이다"며 "이 분들을 통해 원불교의 믿음, 원불교라는 종교를 믿는 인간상 등이 가슴에 크게 와닿았다"고 연구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을 몰랐을 것이다"며 "초창기 선진들의 이야기, 대종경 등 여러 자료를 진지하게 접하면서 19세기 이 시기에 특히 영광지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고민해보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 역시 집은 전남 영광이지만 집안은 전부 무종교이다. 그는 "무종교였지만 아버지께서 할아버지와 어머니 열반을 당해서 모두 원불교식 장례를 하셨다"며 "당시 아버지께서 종교는 몰랐지만 원불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을 계기로 원불교 사상에 대해 더 깊은 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비록 원불교에 대한 특별한 신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연구 성과로 원불교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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