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교무, 공부하는 정토
일원상서원문 외며 출퇴근

10년 동안 정토회훈련에 참여한 함은성(이원탁 교무) 정토.
그는 올해 1·2차수로 나눠 이뤄진 훈련에 대한 느낌이 새롭다고 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이전의 훈련과 다르게 많은 여유로움을 느꼈다"며 "그 전에는 400여 명 이상의 정토들이 훈련을 나서, 식사시간에도 오래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식사를 해도 정말 정신없이 빨리 식사를 마쳐야 했다"고 말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식사를 해야 하니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식사를 하는 중에도 매번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었다.

숙식의 문제가 해결되니,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여유로울 수 있었다. 그는 "수행정진을 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보니,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하게 되고 그만큼 집중하게 됐다"며 "집단으로 한꺼번에 강의를 들어야 하는 시간과 다르게 소그룹별로 운영되는 시간에 나름 여유를 느끼게 돼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훈련 소감을 전했다.

정토생활 10년차답게 마음공부에 대한 실천방향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훈련에 와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대단한 경험과 가르침들로 '나도 저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며 "하지만 마음공부도 작지만 하나하나 습관들이기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실천하기에 힘쓴다"고 말했다. 일원상서원문 외우기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외우다보니 이제는 자동차 운전대만 잡으면 자연스레 일원상서원문이 외워질 정도다.

이러한 신념에는 남편 사랑이 곧 공부심이라는 작은 깨달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공부란 누구도 날 대신해 줄 수 없다"며 "남편이 열심히 정진할 때, 정토도 속깊은 정진으로 함께 나가야 서로 발전하고 자리이타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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