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민속큰잔치, 익산 전통행사로

어린이민속큰잔치 총괄팀장으로 해마다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준비한 이성도 교무. 그는 "어린이민속큰잔치는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할만큼 전통이 오래된 행사다"며 "선생님 따라 행사에 참여했던 어린이가 어느덧 선생님이 돼 다시 아이들을 이끌고 온 사례를 적잖게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오래전 민속큰잔치를 함께 준비했던 청년교도 등이 이제는 학교 제자 또는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져 30여 년의 전통을 실감한다.

행사를 여러번 준비하면서 챙겨야 할 소외계층들을 이번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들이나 휴일에도 직장을 나가는 부모들은 아이들만 행사장에 놓고 간다"며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놀이부스를 체험하면 도장을 받게 해 단계별로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부스마다 도장을 받게 해 어린이들의 성취욕을 높이는 역할도 하지만, 어린이만 참가할 경우에도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그는 "작년과 달리 개장식 무대 설치나 공연을 생략했다"며 "어린이들 볼거리보다 보여주기식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과감히 없애고,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선물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년보다 선물의 질에 중점을 주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없었던 에어바운스도 7기나 설치해 놀이공원 같은 분위기도 연출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공연마당보다 아이들에게 실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획하자는 것이 그의 생각에서다.

세월이 쌓인 만큼이나 전통이 깊어진 어린이민속큰잔치에 대해 그는 "어느덧 세월이 흘러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 가운데에는 어릴적 어린이민속큰잔치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민속큰잔치가 익산지역의 전통있는 큰 행사로 계속 발전해나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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