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원음합창단 정기연주회
원음앙상블 등 수준높은 공연

▲ 부산울산원음합창단이 제19회 정기연주회를 열어 풍성하고 수준 높은 화음을 선보였다.
부산울산원음합창단이 제19회 정기연주회를 열어 일원의 법음으로 온누리를 풍성하게 했다. 11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희망의 원음, 세상의 평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린 공연은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풍진 세상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공연은 부산울산원음합창단이 준비한 11곡과 함께 스페셜 게스트의 수준 높은 공연이 선보여 평화롭고 풍요로운 화음을 만들어냈다. 반주는 부산울산 지역의 음악 전공 교도들로 구성된 7인의 원음앙상블이 담당해 더 풍성한 감동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부 성가 무대에서는 '망망한 너른 천지', '저 허공에 밝은 달은', '원하옵니다', '님'이 연주돼 55명의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성가의 웅장함을 통해 객석의 교도들을 뭉클한 감동으로 이끌었다. 2부 가곡 무대에서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슬픔에게', '눈부시게 밝은 날'이 피아노 반주와 함께 잔잔하게 공연됐다.

3부 가요 무대에서는 '한계령', 'Fly me to the moon', '우리가 어느 별에서', '라밤바'와 같은 귀에 익은 경쾌한 곡이 연주돼 객석의 흥을 돋웠다. 칸타타 드레스, 파스텔 드레스 코드였던 1·2부와 달리 3부 무대는 자율 복장으로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깜짝 공연의 파격을 선보여 앙코르를 불러들였다. ▷관련기사 11면

합창단의 본 공연과 어우러지는 스페셜 게스트 공연은 바리톤 곽동민, 15명의 교무중창단, 부산중구 시니어코러스, Aranjuez 클래식 기타 앙상블 연주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음악적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냈다. 스페셜 게스트 음악인들도 대부분 부산울산 교도이거나 합창단과의 인연이어서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은정 지휘자는 "부산울산 원음합창단의 명성에 어긋나지 않게 훌륭하게 잘 마치게 돼 기쁘다"며 "성가 부를 때 단원들 눈물이 글썽일 정도로 뭉클한 감동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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