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와 현지인 한국문화·선 체험 집중, 강남교당 등 방문

▲ '모스크바교당 한국 마음훈련'은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진행된 7일 간의 훈련에 역량을 집중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강연에 참여해 진지한 공부 시간을 보냈다.

정전공부·유무념대조·강연·회화 등 전도연 교무 전체강의

매년 여름·겨울 2박3일 정기훈련을 통해 교법의 내실을 다지고 있는 모스크바교당이 한국에서 집중 훈련 시간을 가졌다. 7월21일~8월4일 15일간 영광 국제마음훈련원, 배내청소년훈련원, 강남교당 등에서 진행된 '2017 모스크바교당 한국 마음훈련'에는 재가출가 교도 및 러시아 현지인 26명과 한국 참가자 14명 등 40명이 함께 했다. 교정원 국제부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집중훈련 기간인 7월24일~30일 7일 동안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22기 여름대학선방 프로그램과 합류돼 의미가 더 컸다.

모스크바교당 교도 외에 처음 참가한 초선자도 다수 포함된 이번 훈련은 매일 아침 5시 좌선으로 시작해 저녁 9시30분 염불·심고로 하루를 마감할 때까지 11개 과목으로 촘촘하게 진행됐다. 매일 오전 10시, 2시간 동안 진행된 선훈련은 모스크바교당 교도들과 대학선방 학생들이 함께 참가해 훈련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모스크바교당 전도연 교무의 좌선 지도에 관심있는 국내 교도들도 다수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 좌선 체득에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정전공부·유무념대조·강연·회화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전도연 교무의 전체 강의, 단별 공부, 전체 모임 단별 발표, 문답감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모든 참가자가 발표하게 돼있는 강연은 발표자 본인뿐만 아니라 청중들에게도 감동이 컸다. 행사 신청서에 미리 기록하게 돼있는 강연 주제를 여러 달 동안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본 경험담을 발표하는 것으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훈련을 이미 거쳐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1면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를 주제로 강연한 미헤예스쿠 류드밀라는 "생활이 점점 무너져 원망생활을 하고 있을 때 원불교를 만나 매우 감사하다"며 "원불교를 만나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원망을 감사로 돌리기가 쉽지 않았다. 수행거리로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아침저녁으로 챙기려고 노력했다"며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하루가 아름답고 은혜로운 걸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도 건강해지는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도연 교무는 "2주라는 긴 기간, 철저하게 진행되는 고된 훈련인데도 참가자 반응이 좋아 놀랍다"며 "11과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교법을 체득하게 된 것이 효과가 컸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한국 도착 직후에는 삼밭재, 정관평 등 영광에서의 성지순례에 참가했고 배내청소년훈련원 훈련 이후에는 강남교당 방문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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