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6일 광주교당 대각전에서 재가교도들의 4축2재와 천도재 등 의식실천경연대회가 진행됐다.
광주교당 의식실천경연대회
단원들 화합 친목 이끌어

광주교당이 '의식실천경연대회'를 열어 재가교도의 역량강화와 교화력 증진에 힘썼다. 11월26일 광주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의식실천경연대회는 재가교도들이 4축2재와 천도재 등 원불교 의식행사를 주관·집례해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교화력을 향상시키며 교도로서의 책임감을 키우는 자리였다.

약 150여 명이 함께한 이날 경연대회는 4개의 단을 한 팀으로 구성해 6개의 팀이 각각 4축2재와 천도재의 종재식을 선정해 진행했다. 각 팀들은 자신들이 맡은 의식행사를 한 달간 연습하고 당일 경연에 참석했다. 광주교당은 의식에 간접적으로 참여해 수동적으로 따라가던 재가교도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했다. 기도 생활이나 의식 진행에 있어 교무에게만 의뢰하지 않은 자력양성의 공부인을 키워내기 위함이다.

교도들 스스로가 의식을 주관하는 만큼 독경과 사회, 설법 등 의식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에 출가교역자들만큼의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며, 단원들간의 화합과 친목을 이끌었다. 또한 이번 행사가 경연대회인 만큼 시상도 이뤄져 시간운영과 의식진행의 숙련도, 통일성, 참여도, 참신성을 기준 삼아 평가했다.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은 "오늘 경연대회에서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이 자리 모든 교도님들이 상을 다 받은 것이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함께 업무분장을 하고 진행하는 가운데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가정에서도 원불교 의식으로 가례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오늘 참석한 교도들을 보니 모두 다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생일기도나 제사 등 가정에서의 의식이 진행되면 원불교 가정의 어린이와 학생들은 원불교를 떠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며 의식진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신정절 진행팀의 문현주 교도는 "모든 교도들이 일심합력으로 함께한 결과였다. 의식 진행을 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를 맡은 유덕정 광주교당 고문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의식진행이 매끄럽고 자신감이 엿보였다. 해가 갈수록 더 발전되고, 공부와 교화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다른 교당들도 의식실천경연대회를 참고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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