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05 14:42 (목)
박도연 교무의 마음칼럼 5. 대종사님 마지막 예회 설법 Sotaesan's last dharma talk
박도연 교무의 마음칼럼 5. 대종사님 마지막 예회 설법 Sotaesan's last dharma talk
  • 박도연 교무
  • 승인 2019.06.05
  • 호수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도연 교무

[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짙었던 시절, 영어 교전을 볼 때면 법문 공부라기 보다는 영어 공부에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다. 얼마 후, 내게 당장 급하게 필요했던 것은 영어 공부였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절실했던 것은 법문 공부였음을 자각했다. 둘 다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주(主)와 종(從)을 세우고 보니, 더욱 분명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었다.

새마음을 챙겨 교전을 다시 읽어가던 중 '1943년 5월16일'로 시작된 법문에서 날짜를 주목하고, 그제서야 이 법문이 소태산 대종사의 마지막 총부 예회 법문 임을 알아차렸다. 원불교 교사에는 그 날 오후부터 대종사가 몸져누워 일어나지 못하고, 15일 후 열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비 교무 시절 살았던 중앙 총부에서 대각전으로 가는 길, 한때는 나도 걸었던 그 길 어딘가에서 일제히 경례를 했다는 어린이들, 이들을 사랑스런 눈으로 보고 웃어 주셨을 것만 같은 대종사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 길을 따라 들어간 대각전에서 대종사의 법문을 직접 받드는 것만 같았다. 

"사람이 아주 어린 때에는 가장 가까운 부모 형제의 내역과 촌수도 잘 모르고 그에 대한 도리는 더욱 모르고 지내다가 차차 철이 나면서 그 내역과 촌수와 도리를 알게 되는 것 같이 - 중략 - 우리가 도를 알아가는 것이 마치 철 없는 아이가 차차 어른 되어가는 것과 같다 하리라. 이와 같이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범부가 깨쳐 부처가 되며, 제자가 배워 스승이 되는 것이니, 그대들도 어서어서 참다운 실력을 얻어 그대들 후진의 스승이 되며 제생의세의 큰 사업에 각기 큰 선도자들이 되라." (〈대종경〉 부촉품 14장)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 법문을 받들며, 대종사님의 마지막 예회 법문이라는 애틋함과 함께, 어른이 되고, 부처가 되고, 스승이 되어가는 길에 있는 나를 확인한다. 

There was a time when I had a deep intangible fear about English. At that time, reading English Scriptures felt more like studying English rather than studying dharma. After a while, I realized that although studying English was urgently needed to improve my English at the time, the most essential and necessary study for me was dharma study. Of course, both are important, but having defined what comes first and foremost, and then what follows allowed me to focus on my studies with a clear and calm mind. 

While reading the scriptures with a new mind, I noticed the date in the text beginning with "May 16, 1943," and recognized it was Sotaesan's last dharma talk in the Headquarters. According to the Won Buddhist record, Sotaesan became ill in the afternoon of that day, and after 15 days in sickbed, he entered nirvana. 

I could picture the path to the DaeGakJeon (Great Enlightenment Hall) in the Headquarters where I lived as a pre-minister. It was heartwarming to think about the children who had greeted Sotaesan at the same place where I once walked, and Sotaesan's warm smile with loving eyes towards them. I felt like I was following him to the DaeGakJeon and listening to his talk right there. 

"We come to understand the Way in the same manner that an immature child gradually becoming an adult. Thus, a child grows up and becomes an adult, an ordinary being awakens and becomes a buddha, or a disciple learns and becomes a master. Therefore, you must acquire more and more real ability and become teachers of the younger generation, while each of you becomes a great pioneer in the great task of delivering all sentient beings and curing the world." - Sotaesan 

Around this time every year, I revisit this passage with my appreciation for Sotaesan's last dharma talk and take a look at myself on this journey of becoming an adult, a buddha, and a teacher.

/맨하탄교당

[2019년 6월7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