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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주역으로 만나다 71. 성리품 21-마음과 성품
대종경, 주역으로 만나다 71. 성리품 21-마음과 성품
  • 임병학 교수
  • 승인 2019.06.19
  • 호수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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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학 교수

[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성리품 28장에서는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 하나를 놓고 심·성·이·기(心性理氣)로 낱낱이 나누어도 보고, 또한 사람 하나를 놓고 전체를 심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성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이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기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여, 그것을 이 자리에서 말하여 보라.' 대중이 말씀에 따라 여러 가지 답변을 올리었으나 인가하지 아니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예를 들면 한 사람이 염소를 먹이는데 무엇을 일시에 많이 먹여서 한꺼번에 키우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절차와 먹이는 정도만 고르게 하면 자연히 큰 염소가 되어서 새끼도 낳고 젖도 나와 사람에게 이익을 주나니, 도가에서 도를 깨치게 하는 것도 이와 같나니라'"라 했다.

심·성·리·기에서 심(心)은 마음, 성(性)은 성품(性稟) 내지 본성(本性), 리(理)는 이치(理致), 기(氣)는 기운(氣運)으로 해석하고, 먼저 마음과 성품을 〈주역〉으로 만나보고자 한다.

〈주역〉에서는 마음에 대하여, "돌아옴에 하늘과 땅의 마음을 깨닫는구나(복 기견천지지심호, 復 其見天地之心乎)", "성인이 사람의 마음에 감응하고 세상이 화목하고 평화롭게 된다(성인 감인심이천하 화평, 聖人 感人心而天下 和平)", "은혜로운 마음에 믿음이 있다(유부혜심, 有孚惠心)"라고 해, '천지지심(天地之心)', '인심(人心)' 그리고 '혜심(惠心)'을 밝히고 있다.

즉, 사람을 마음 하나로 합하여 보는 것은 '하늘과 땅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 그리고 하늘의 마음을 닮은 '은혜의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혜심은 대종사 밝힌 '은혜'의 뜻을 담고 있고, 〈맹자〉에서는 양심(良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 중수감괘(重水坎卦)에서는 '어려움이 거듭될 때는 진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어야 마음이 형통해진다'고 해, 마음의 형통을 논했고, 계사상에서는 〈주역〉이 마음을 닦는 '세심경(洗心經)'임을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 성품 내지 본성에 대해서는 "건도(乾道)가 변화함에 각각 성품과 사명을 바르게 하나니(건도변화 각정성명, 乾道變化 各正性命)"라 하고, "이치를 궁구하고 본성을 다하여 천명에 이르는 것이다(궁리진성 이지어명, 窮理盡性 以至於命)"라고 해, 사람의 존재 구조를 본성과 천명(사명)으로 밝히고 있다. 하늘로부터 받은 것은 성품이고, 그것을 세상에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은 사명이다. 

계사상과 중천건괘(重天乾卦)에서는 사람의 본성은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덕(四德)으로, 하늘의 원형이정(元亨利貞) 사상(四象)을 그대로 품부 받은 것임을 밝히고 있다.

<주역>의 사덕은 사은(四恩)과 일치하여, 천지는 지(知)·부모는 인(仁)·동포는 예(禮)·법률은 의(義)와 짝이 된다.

즉, 사람을 성품 하나로 합하여 보는 것은 사은인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된다.

또한 계사상에서는 '하늘이 준 성품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도의(道義)의 문이라' 했다.

/원광대학교·도안교당

[2019년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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