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장 미주순방, 현장 간담회
미주총부·자치교헌 의견 수렴
교화·교육·자선 통합 운영 절실

오도철 교정원장이 미주순방 기간 노스캐롤라이나 교당 현지인 법회에 참석해 즉문즉설 형식으로 상시훈련법과 일상수행의 요법 공부길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원불교신문=안세명] 미주자치교헌 수립과 미주교화의 새로운 방향성 모색을 위한 교정원장 미주순방이 9월26일부터 10월13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순방은 미주총부 건설에 따른 재가출가 교도들의 의견수렴과 함께 뉴저지·보스턴교당 봉불식,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신규 캠퍼스 순시와 원다르마센터, 미주서부교구훈련원 방문 등 동·서부 17개 교당 및 기관을 순방하고 현장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오도철 교정원장과 사영인 국제부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미국교화 53년 개척의 현장을 재조명하고 현안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합력의 방안을 모색했다. 개교 17년을 맞이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42명의 대학원대학교 과정 교역자를 배출한 인재양성도량으로 졸업생 관리와 신규 교역자 양성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유응범·김법인 교도의 희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미주선학대(총장 김복인)는 원불교 비전에 대한 이해와 실현, 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학생들의 성공 고양, 학교경영 자립도 모색, 분야별 공동체 구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오 교정원장은 "선학대가 미국 내 인증평가를 2차례나 이어 받은 교육기관으로 성장한 자체만으로도 기적의 역사다"며 "앞으로 주어진 의무와 책무는 더욱 심중하다. 대종사의 교법정신으로 무장된 교역자 배출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원다르마센터와 연계한 학교 운영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또한 합리적 이사회 구성과 국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들의 현지 어학실습, 현지인 출가자 발굴 등 개선점을 논의했다.

원다르마센터 김효철 미주총부법인 이사장은 "미주자치교헌 제정을 앞두고 교법정신과 미주교화 특성에 맞는 포괄적 구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정원의 관심과 협력에 감사하며 행정 역량을 갖춘 인력 지원이 절실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도성 교무는 "어학과 현지 문화를 인지하고 있는 교역자를 발굴하고 현지인 교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교당의 교화모델과 원다르마센터의 훈련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시도할 때 미주교화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교정원장은 노스캐롤라이나교당과 뢀리선센터에서 즉문즉설의 야단법석을 열어 영어권 교도들에게 교법의 이해를 깊게 했다.

소원공 교무는 "현지인들에게 입교를 권하기 어렵지만 정기훈련과 교리공부, 원불교 입문 강좌와 교화단 법회를 통해 교도의 사종의무를 다하는 현지인 교도들이 교당의 주인이 되고 있다"며 "현지인 교화로도 교당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며 미국인의 의식에 맞는 교리해석과 법회운영에 더욱 공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교역자 교화 캠프를 지속적으로 개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주는 지금 현지인 교화의 장으로 희망의 역사를 개척하고 있다.

뉴욕교당 교도들과 일요법회를 마치고.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직원들과 함께.
원다르마센터 직원들과 함께.

[2019년 10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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