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부 자립 위한 현장 고민 커
세계교화 거점, 제반시설 확충 과제

교정원장 순방팀과 현지 관계자들이 맨하탄교당·총부UN사무소를 방문해 미주총부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원불교신문=안세명] 교정원장 미주순방의 첫 행보는 미주총부 건설에 대한 간담회로 시작됐다. 9월28일 맨하탄교당(총부UN사무소)에서는 최준명 종교연합후원재단 이사장과 김효철 미주총부법인 이사장, 성기윤 미주동부교구장, 최흥천 미주동부교의회의장, 사영인 국제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총부 행정기능과 세계교화를 담보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 이사장은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개관으로 국내에서 원불교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이제 세계교화를 위해서는 미주총부 제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한 만큼 지금이 적기라 생각한다"며 "맨하탄교당은 유서가 깊고 UN본부와 근접해 있어 교단의 자긍심을 높여왔다. 이를 거점으로 교화활성화와 인재양성, 임대사업 등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원다르마센터, 뉴욕,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 기존의 주요거점들의 활용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의견을 피력했다.

오 교정원장은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스승께서 해외를 개척할 때 미주에 혼신의 공을 들이셨다"며 "교단 창립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대종사 대각 후 저축조합운동과 영산방언·법인성사·교법제정까지 불과 10년이 안 되는 기간에 익산총부를 건설했다. 이를 볼 때 미주교화 50여 년은 기적의 역사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세계를 향해 대종사의 경륜을 자신 있게 전할 수 있는 터전을 갖추는 것이 책무임을 강조했다. 

오 교정원장은 "100주년 서울선언문에 바탕한 교법의 사회화와 인류평화를 위한 정신개벽운동을 미주에서 어떻게 구체화해 갈 것인가가 최대 화두다"며 "미주총부는 세계교화의 성공을 위한 시대적 소명인 만큼 효과적인 교화방식을 만들어가기 위해 호법동지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 국제부장은 "미주자치교헌과 미주총부 체제 준비를 앞두고 당분간 해외 인력 재원이 미주 총부에 집중돼야 하는 한편 미국 51개주 중 교당이 없는 지역에 전략적 진출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며 "미주 개척을 위해 재가출가의 열정과 헌신이 축적돼 현지인 교화와 한인2세 교화의 터전을 만들어 왔다. 향후 교도교화에 국한하지 않는 다양한 신도 대상의 교화가 필요하다"고 미주교화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했다.

양윤성 미주서부교구장은 "서부훈련원(Won Meditation Center)은 제2의 원다르마센터로 미주서부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원불교가 세계화가 되려면 미국에서 꽃이 피어야 하는데 서부훈련원은 그동안 미주에서 쌓아온 인프라를 결집, 미국사회에 그물을 치고 훈련법을 새롭게 응용해 보는 시도가 될 것이다"며 내년도에 기공식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교정원은 이번 순방 성과를 미주자치교헌 TF팀과 공유하고 내년 상반기 미주총부 건립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맨하탄교당에서 미주총부 행정기능을 논하며.
맨하탄교당 현장을 돌아보며.
맨하탄교당 전경을 배경으로.
서부훈련원 비전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다.
서부훈련원 부지를 돌아보며.

[2019년 10월18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