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절 경축사 부연법문
대의를 알고 합력하는 공부인으로

대각개교절기념식에서 경축사 부연법문을 하는 전산종법사.

[원불교신문=정리 유원경 기자] 원기105년 대각개교절 경축식에서 전산종법사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공동생일을 축하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잘 극복해 세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교운과 국운의 희망찬 미래를 축원했다. 

전산종법사는 경축사 법문으로 밝혀준『대종경선외록』의 법문을 설명하며 “열반을 앞두고 하신 법문이기 때문에 대종사께서 가장 당부하고 싶었던 말씀을 유촉하지 않으셨나 생각한다. 도가의 생명에 대한 말씀이며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강조하신 법문이다”라고 경축사 법문을 부연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10가지를 말씀했지만 거의 비슷한 말씀이다. 교단에 들어와서 많이 들었던 말이 첫 번째로 신심과 공심이었고, 또한 혈심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 혈심이 있어야 교단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교단의 주인은 교단대의가 명확히 서있는 교도이다. 조그만 기관이나 단체, 자기생각의 대의가 아니라 일원주의, 세계주의에 마음이 서있는 이들이다”라며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대의가 있는 사람이 큰일에 힘을 쓸 수 있다. 대의가 서있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오롯하게 쓰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일원주의의 대의를 서원한 교단 주인의 모습을 피력했다.

또한 전산종법사는 대의의 행동으로서 합력을 당부하며 “어떤 사람이 교단 일에 합력할 줄 아는 사람인가? 교정원 각 부서를 보자면 각 부서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부서 일만 생각하기 쉬울 수 있다. 교정원 전체를 보고 함께 할 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요약해 출가위정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대산종사님도 원불교 ‘교도들은 출가위를 주먹에 쥐고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씀했다. 대종사께서는 교단을 세우실 때 재가출가 모두를 출가위에 바탕해 시작했다. 전무출신의 도 12조목을 모두 실행한다면 이 자리가 곧 출가위다. 거진출진의 도 역시 전무출신과 같은 바탕이다”라고 설명하며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는 출가위의 심법을 표준해 교단에 합력하는 모습을 당부했다.

전산종법사는 “법위등급의 출가위 승급조항을 제법주로만 보게 되면 출가위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출가위는 교단 일을 내일로 알고 임하는 자리가 출가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칫 생각하면 교단만 생각해 교단에 갇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직을 말한 것이 아니라 회상을 설명한 내용이다”라며 “대종사께서 염원한 경륜은 이 회상이 들어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상과 내가 하나 된다는 것은 대종사와 내가 하나 된다는 뜻이다. 교단일이 나의 일이 되는 교도가 출가위 교도인 것이다”라고 대종사의 경륜을 이어받는 공부인으로 거듭나기를 부촉했다. 

[2020년 5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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