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감사 축전 전해
원기105년 대각개교절 경축식
중앙총부 교역자 중심 축소 진행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 원기105년 대각개교절 경축식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간소하게 진행됐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기105년 대각개교절 경축식이 4월 28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봉행됐다. 이번 경축식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중앙총부 내 출가교역자 위주로 참석을 최소화해 간소히 진행됐다.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고 대각개교절을 경축하는 특별축원기도로 마음을 모은 후 봉축사, 법어봉독, 대각경축가, 종법사 법문, 축사, 개교경축가가 이어졌다. 경축 공연과 점심 공양은 생략했으며 각종 부대행사도 최소화했다.

전산종법사는 경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교도들에게 대종사 열반을 앞두고 유촉한 최후 법문을 받들면서 마음을 새로이 다지자고 독려했다. 이날 전산종법사는 “교단 일이 내 일이 되면 그것이 바로 출가위이다. 회상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대종사와 하나가 되는 것”이라 설파했다.

원불교 열린 날을 기념하는 각계 지도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대각개교절 경축기념식을 축소 개최하고, 법회 중단의 어려운 결정 속에서 특별기도로 마음을 담아 국난 극복에 앞장서 준 것에 감사하다. 원불교는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항상 국민의 손을 따뜻하게 잡았다. 코로나19의 위기에서 서로를 지키는 원동력이 되어 도시락과 밥차, 손수 만든 1만 개의 면마스크를 나누며 우리 사회의 여린 곳을 살폈다”라며 “코로나 이후 맞이할 달라진 세상과 새로운 일상에서도 원불교의 ‘상생과 화합’ 정신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웃종교 지도자들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인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스님은 “일원상의 진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올바른 삶에 대한 주체성과 바른 수행의 표본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교리를 바탕으로 원불교는 한국 사회에 상생과 평화, 종교적 대화에 솔선하는 모범을 보여줬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가톨릭 김희중 대주교와 개신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천도교 송범두 교령 등도 축하 영상을 전했다. 이날 특별히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개호·한병도 교도가 함께 자리해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도 축전을 통해 원불교 열린 날을 경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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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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